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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Jun 18. 2022

행복 레시피-아리스토텔레스

<3> 인간은 지성적 활동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행복은 재산, 권력, 명예 등을 가졌을 때 느끼는 마음의 상태가 아니다. 그것들이 행복의 조건이 될 수는 있다. 빈곤, 압제, 무명(無名) 속에서 행복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이성적 사유, 또는 지성적 활동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아리스토텔레스(BC 384-BC 322)=고대 그리스 철학자. 궁중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플라톤의 학당에서 20년간 수학. 마케도니아 왕의 초청을 받아 후에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되는 황태자의 가정교사를 맡음. ‘리케이온’이란 학당을 열어 학문과 교육에 심취. 저서로 ‘니코마코스 윤리학’ ‘시학’ ‘소피스트적 논박’ 등 다수.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학자다. 그의 연구 결과와 저술은 지금도 행복 연구자들에게 끊임없이 인용되고 있어 진리라 해서 틀리지 않다. 그는 인간 삶의 궁극적 목적(최고의 선)은 행복이고, 지혜로운 사람은 삶을 행복으로 이끌며, 행복한 삶이야말로 성공적인 인생이라고 규정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주관적인 행복의 의미를 처음으로 탐구한 사람이다. 객관적으로 볼 때 재산이나 권력, 명예 따위를 두루 갖췄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2300년 전에 이미 터득해낸 것이다. 그는 대신 사고 활동을 통한 삶, 즉 지혜 습득을 목적으로 사는 삶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곧 잘 사는 것(Living Well)을 의미하며, 덕 윤리를 갖고 사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통상적인 쾌락의 의미를 깡그리 무시하지는 않았다. 섹스와 음식, 와인이 행복에 중요한 실마리를 던져준다고 믿었다. 그 자신 이런 쾌락을 은근히 즐긴 것으로 보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또 ‘잘 사는 것’을 실천함으로써 행복을 찾는 데는 타고난 재능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취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행복에 대해 책임을 지고, 또한 그 어떤 도덕적 단계에서도 잘 살아가기를 결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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