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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Jun 21. 2022

행복 레시피-토마스 아퀴나스

<7> 진정한 행복은 신을 믿을 때 가능하다

“인생의 최종 목적은 행복이다. 그런데 진정한 행복은 우주 존재의 근거이며, 최고의 선(善)인 절대자 신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중세의 대표적 기독교 신학자. 스콜라 철학자이며 도미니코회 수사 신부이기도 함.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 기독교 신학을 접목. 가톨릭에서 성인으로 추대됨. 저서로 ‘신학대전’ ‘대이교도 대전’ ‘진리론’ 등 다수.

 


토마스 아퀴나스는 인간의 행복은 보편적인 선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했다. 기독교 신학자답게 선이란 신(神), 즉 하느님이라고 봤다. 결국 하느님을 믿고 사후 천국에 들어야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현세에서도 하느님을 제대로 믿으면 완전한 행복은 아니라도 거의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표적 저서 신학대전에서 당시 통용되던 여덟 가지 행복에 이르는 방법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예를 들어, 재물의 경우 단지 일시적 행복을 가져다주는 수단일 뿐이며, 쾌락은 육체만 만족시킬 뿐 전인간(全人間)을 완성시키지 못한다고 했다. 또 권력은 선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악을 위해서도 사용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행복과 관련해 아리스토텔레스가 특별히 중시했던 지적 탐구에도 궁극적 행복이 없다고 규정했다.


행복이 외부적이고 물질적인 성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이고 평안(平安)한 영혼의 산물이라면 아퀴나스의 주장은 충분히 일리 있다고 봐야겠다. 하느님을 믿는 3대 종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신자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훨씬 넘는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라고 봐야 한다.


만약 아퀴나스가 스님이자 불교학자였다면 진정한 행복은 붓다의 가르침을 따르고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러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을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행복을 추구하는데 종교적 믿음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초월적 믿음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두려움과 불안, 근심 걱정만 떨쳐내도 행복은 손쉽게 얻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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