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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Jun 24. 2022

행복 레시피-몽테스키외

<11> 남과 비교하면 행복은 없다 

“단지 행복해지려고만 한다면 쉽게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더 행복해지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실제보다 더 행복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샤를 몽테스키외(1689-1755)=프랑스의 계몽주의 정치사상가, 법률가, 역사가. 보르도 고등법원장 역임. 미국 건국과 프랑스혁명에 영향을 준 삼권분립 이론 정립. 저서로 ‘법의 정신’ ‘페르시아인의 편지’ 등 다수.




몽테스키외는 막강한 귀족 출신으로, 평생 부유하게 살았다. 수시로 유럽 각국으로 여행을 다녔으며, 교황으로부터 환영받을 정도로 사상가로서의 명성이 높았다.


그런 대 사상가가 ‘비교하지 않음’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설파했다. 남과 비교하는 삶이 행복을 가로막는 이유를 설명한 몽테스키외의 통찰은 탁월하다. 다른 사람들이 실제보다 더 행복하다고 믿기 때문에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행복해질 수 없다는 생각 말이다. 


그렇다. 행복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 남이 가진 것과 비교하면 만족감을 가질 수가 없다. 또 만족하지 않으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없고 그것은 곧 불행이다. 반대로 남과 비교하지 않고 살면 만족 단계, 감사 단계를 거쳐 곧장 행복이 다가온다. 나는 이를 행복의 4단계라 부른다.


우리가 행복을 생각하며 남과 비교해서 안 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행복의 기초가 되는 성공의 조건이나 환경을 남보다 항상 뛰어나게 갖추는 게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모두가 전교 1등, 모두가 우리나라 1등이 될 순 없지 않은가. 


행복의 밥상은 진수성찬이 아니어도 된다, 흰쌀밥 한 그릇, 따뜻한 된장국 한 그릇으로도 얼마든지 행복의 밥상을 차릴 수 있다. 매일 값비싼 호텔에서 식사하는 사람이 행복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런 사람 부러워할 이유 전혀 없다. 우리가 모를 뿐 그런 사람 생각보다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행복에 관한 한 비교는 절대 금물이다. 스스로 만족하고, 감사하면 행복은 따 놓은 당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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