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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Jun 24. 2022

행복 레시피-루소

<12> 제일가는 행복은 자유다

 “행복 중에서 제일가는 행복은 권력이 아니라 자유다. 참으로 자유로운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을 바라며 자신의 의사대로 행한다.”

 

*장 자크 루소(1712-1778)=프랑스의 계몽주의 철학자. 교육학자, 소설가, 작곡가. 가난한 시계공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냈으나 독학으로 학문을 연마해 당대 최고의 사상가가 됨. 저서로 ‘에밀’ ‘사회계약론’ ‘인간 불평등 기원론’ 등 다수




‘자연으로 돌아가라’라는 말로 유명한 루소는 자유가 행복의 제1 요건임을 강조한 철학자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말은 인간 본성을 회복해 자유를 되찾으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인간에게 자연의 근본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연은 결코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 우리를 속이는 것은 항상 우리 자신이다.”


루소는 자유를 되찾아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내면의 욕망을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욕망은 우리를 자꾸자꾸 끌고 간다. 도달할 수 없는 곳으로 끌고 간다. 우리의 불행은 바로 거기에 있다.” 욕망을 줄여야 마음이 평화로운 자유를 얻어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루소는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했다. 불세출의 교육학 고전으로 꼽히는 ‘에밀’에서 루소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의 움직임을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무슨 놀이를 하든 자유롭게 놓아두어야 한다. 청년이 되면 종교를 선택하는 일도 그 자신이 하도록 자유를 주어야 한다. 어른은 나약한 아이에게 안내자로 그쳐야지 어린이의 천성 계발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에밀’에 담긴 루소의 생각을 이 시대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당연히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의 교육 사상만은 주목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성장하는 자녀에게서 자유를 빼앗아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데 방해가 되는 부모가 얼마나 많은가. 


루소는 20대 때 어머니처럼 따랐던 바랑 부인과 샤르메트 계곡에서 보낸 시절이 생애 가장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그곳은 아름다운 자연이었고, 그가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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