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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Jun 25. 2022

행복 레시피-애덤 스미스

<13>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알 때 진정 행복하다

“내가 사랑받고 있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내가 미움받고 있고 미움받아 마땅하다는 사실을 알면 깊은 불행을 느낀다.”

 

*애덤 스미스(1723-1790)=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정치경제학자, 도덕철학자.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글래스고 대학에서 논리학과 도덕철학 강의. 자본주의의 이론적 토대 마련. 저서로 ‘국부론’ ‘도덕감정론’ 등 다수.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스미스는 자유방임주의와 물질주의를 다룬 ‘국부론’의 저자로, 불세출의 경제학자이지만 위대한 도덕철학자이기도 하다. 스미스를 생각하면 이기심이나 자유경쟁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르겠지만 정작 그는 재산이나 명예를 추구하는 삶에 열광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오히려 사랑과 행복에 관심이 더 많았다.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스미스는 국부론 저술에 앞서 ‘도덕감정론’이란 책을 먼저 썼다. 국부론으로 엄청난 명성을 얻은 뒤 죽는 날까지 도덕감정론을 몇 차례 수정해서 발표했다. 살아생전에 그는 국부론 보다 도덕감정론에 더 큰 애착을 가졌다고 한다.


스미스는 도덕감정론에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그리고는 사랑을 지목했다. 야심이나 물질적 부에 대한 욕망은 영혼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했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사랑받기를 원할 뿐만 아니라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란 남녀 간 애정과 같은 좁은 의미가 아니라 칭찬, 존중, 관심, 평판, 명성 따위를 포괄한다. 스미스는 이런 감정이야말로 인간의 본성이라고 했다.

 

그렇다. 우리가 남에게 칭찬받고, 존경받고, 명성까지 얻으면 당연히 행복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본인이 알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사랑받는다면 참 행복을 느끼기 어렵다는 게 스미스의 생각이다. 


역시 사랑과 행복은 노력의 산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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