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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Jul 19. 2022

<13> 자신의 한계를 허그하면 행복하다

-닉 부이치치

“나는 지금 터무니없을 만큼 행복한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나에게 장애는 축복입니다.”

 

*닉 부이치치(1982~ )=호주 출신의 미국인 목사, 동기부여 연설가, 작가. 비영리 장애인 단체인 ‘사지 없는 삶’ 대표. 저서로 ‘허그’ ‘나는 행복합니다’ 등 다수.



부이치치는 짤막한 왼쪽 발만 있고 양쪽 팔과 오른쪽 다리가 아예 없는 중증 장애인이다. 하지만 그는 전혀 불행하지 않다. 아니 최고의 행복감을 느끼면서 지구촌 곳곳을 돌며 도전과 희망,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의 삶은 한계 극복 그 자체다. 어린 시절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할 만큼 극단적 실의에 빠졌으나 부모의 헌신적 뒷받침과 본인의 피나는 노력으로 정상인 못지않은 성취를 이루어냈다. 대학에서 재무회계학을 전공하고, 목사 안수까지 받았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서핑을 하며, 드럼을 연주하고, 골프를 칠 수 있다. 일본계 미국인 여성과 결혼해 2남 2녀와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 있다. 


부이치치의 성공과 행복 비결은 무엇일까. 아마 그는 자기 안에서 성공과 행복을 이뤄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수백 번도 더 포기했을 것이다. 그는 사지가 없는 장애를 남들이 전혀 갖지 못한 자신만의 특장이라고 생각했으리라 짐작된다.


부이치치는 양팔이 없으면서도 세상 사람들에게 허그하는 삶을 살라고 말한다. “당신의 한계를 허그하라. 당신의 비전을 허그하라. 우리의 세상을 허그하라.”


한계를 허그하라는 말이 심상찮게 들린다. 행복의 길잡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가. 신체적으로 부이치치만큼 인간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되 한계에 부닥쳤을 때 절망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할 줄 아는 사람이지 싶다. 합리적 체념도 많이 했을 것이다. 


사실 행복을 찾는데 체념은 그다지 나쁜 게 아니다. 신세타령하는 것보다 백 번 낫다. 성 프란치스코 기도문에 이런 표현이 있다. 


“주여,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게 해 주시고, 제가 할 수 없는 것은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소서.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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