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번스
*데이비드 번스(1942~ )=미국의 정신의학자. 인지행동치료의 세계적 권위자. 저서로 ‘필링 굿’ ‘패닉에서 벗어나기’ 등 다수.
번스는 저명한 우울증 치료 전문가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인지요법 개발에 크게 공헌했다. 그에게는 우울증 치료가 곧 행복 찾기이다. 자살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우울감은 행복감과 공존할 수 없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번스는 오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우울증 환자들에게 큰 용기를 준다. “아무리 극심한 불안과 우울에 시달려도 회복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우울증 환자가 자살을 해야 할 정도로 ‘전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를 나는 본 적이 없다.”
우울해지는 이유는 수없이 많겠지만 번스는 완벽주의의 문제점을 특별히 중시한다. 남에게 뛰어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완벽한 모습을 취하려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이렇게 조언한다. “그냥 80%, 60%, 아니면 40% 정도만 만족하려고 노력해 보라. 그렇게 하면 일이 더 즐거워지고 생산성도 증가할 것이다.
그는 완전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평범한 삶의 매력을 알게 되면 저절로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그 어떤 요구도 즉시 떨쳐버리자. 그래야 다시는 그것을 기준으로 스스로를 평가하는 일도 없을 것이며, 가치 없는 사람이 될까 봐 두려워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 인생에서 평균적인 사람이 되지 못해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번스의 놀라운 통찰이다. 사실 평균이라는 잣대는 남들이 정한 것이어서 자기 자신에게 들이댈 필요조차 없는지도 모른다. 남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내가 만든 잣대로 내 인생을 측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