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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Aug 06. 2022

<3> 행복은 만족하는 삶과 마음의 평정에서 온다

-세네카

“만일 당신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온 세상을 소유하더라도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 


*리키우스 세네카(BC4~AD65)=로마의 시인, 철학자, 정치인. 네로 황제의 스승이었으나 반역 혐의를 받고 자결함. 저서로 ‘인생론’ ‘행복한 삶’ 등 다수.



세네카는 당대 최고의 권력자요, 재산가였다. 황제의 총애를 받았으며, 고리대금업으로 엄청난 부를 획득했다. 하지만 스스로 행복에 충만한 삶을 산 것 같지는 않다. 인생론 등 그의 저서를 살펴보면 마치 행복하게 살지 못했음을 후회하며 쓴 반성문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행복에 대한 세네카의 메시지는 분명해서 좋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마음에 평정을 가져야 행복하다는 것이다. 로마 최고 부자였음에도 절제를 중시하는 스토아 철학에 심취한 것은 만족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행복한 자는 올바른 판단력을 소유한 사람을 뜻한다. 행복한 자는 현재에 만족하는 사람,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고유한 자신만의 선을 벗으로 삼는 사람이다. 그래서 행복한 자는 이성이 모든 상황을 증명하고 충고하는 사람이다.”


돈이든 명성이든 권력이든 자신이 소유한 것에 만족하려면 기본 욕망을 줄여야 한다. 세네카는 말했다. 


“욕망이란 겉으로는 저마다 다르게 보이지만 허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저만치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을 시기 질투하지 마라. 그들이 서 있는 곳이 바로 낭떠러지인지도 모른다.”


욕망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하는 자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다. “진정으로 가난한 자는 적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갈망하는 사람이다.” 역시 세네카가 한 말이다. 사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그럼에도 그것을 줄이지 않고는 참 행복을 누리기 어렵다.


세네카는 마음의 평정도 행복의 중요한 조건으로 삼았다. 일상의 여유와 한가로운 삶을 유난히 강조한 이유겠다. 그는 철학자답게 죽음을 초연하게 받아들였다. 


“죽어야 한다는 연락을 다시 받고도 나는 침착할 수 있었다. 나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마음으로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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