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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Aug 07. 2022

<5> 인문학을 익히면 행복이
가까워진다

-페트라르카

“인문학은 젊음을 유지하며 노후를 즐기고 번영을 증가시키며, 시련의 피난처가 되거나 위안을 제공하는 학문이다. 또 우리가 시골로 여행하는 밤중에 함께 하며, 거친 세상의 방해를 받지 않고 집에서처럼 편안한 즐거움을 주는 학문이다.”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1304~1374)=이탈리아의 시인, 철학자, 정치인. 사실상 르네상스 시대를 연 최초의 인문주의자. 저서로 ‘칸초니에레’ ‘고독한 생활에 대하여’ 등 다수.



인문학 열풍이 여전하다. 대학에서는 홀대받지만 사회에서는 최상급의 대우를 받는다. 독서 시장이나 기업 강연에 인문학은 빠질 수 없는 분야다. 문학, 사학, 철학으로 대표되는 인문학은 학문의 기본이며, 행복 찾기의 원천이다.


인문주의 운동의 아버지라 불리는 페트라르카는 서두에 인문학의 효능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세상살이에 이토록 큰 도움을 주는 공부를 어찌 아니할 것인가. 행복의 지름길이라 해도 틀리지 않다.


페트라르카는 인생에서 단순한 기쁨이나 쾌락의 한계를 지적하며 이성의 회복을 주창했다.

 

“너는 교황의 지위나 제국, 또는 권력과 부가 사람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것들은 행복이 아니라 오히려 불행을 가져올 뿐이다.”


그는 고대 스토아 철학에 영향을 받아 감정의 불합리한 충동에 굴복하지 않고 이성에 따라 살면 고결한 미덕을 유지하면서 행복의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다. 


페트라르카는 평생 읽고 쓰는 즐거움에서 행복을 찾으려 했다. 고대 인문고전에 심취해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일에 몰두했다. 짝사랑 연인을 두고 사랑과 행복을 노래한 서정시집 ‘칸초니에레’를 남겼으며, 연인 사후에는 고전 연구에 모든 정력을 쏟았다. 그가 서재에서 죽을 땐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 관련 원고 더미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고 한다.


다들 삶이 팍팍하겠지만 조금은 여유를 갖고 인문학에 눈을 돌려보자. 노자 철학자로 유명한 최진석(전 서강대 교수)도 “인문학적 통찰의 궁극적 목적은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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