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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Aug 29. 2022

<1> 행복과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최상의 행복은 슬픔으로 변하지만 최악의 불행은 웃음을 되찾는다.”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영국의 극작가, 시인. 영문학 사상 최고의 작가, 언어의 창조자라 불림. 4대 비극, 5대 희극 등 38편의 희곡과 154편의 소네트를 남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에 나오는 말이다. 행복과 불행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문장이다. 현재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도 언제 불행이 닥칠지 모르며, 현재 최악의 불행을 겪고 있지만 금방 행복이 다가올지도 모르는 게 인생이다.


그렇다. 행복과 불행은 돌고 도는 것이다. 심지어 나의 행복이 남에게는 불행이 되고, 나의 불행이 남에게는 행복이 될 수 있는 게 인간사다. 또 행복 속에도 불행이 있고 불행 속에도 행복이 있다. 셰익스피어가 “행복과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라고 말한 이유 아닐까 싶다.   


그러니 지금 함께하고 있는 행복과 불행에 대해 일희일비해선 안 된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마음껏 즐기면 된다. 대신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고난 고통에 처한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할 수 있어야겠다.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이 남의 불행을 밟고 서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반대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실의에 빠져 살 것이 아니라 희망의 끈을 잡아야 한다. “희망을 걸었다가 최악을 만나 대안이 없을 때 슬픔은 끝난다. 지나간 불행을 계속 슬퍼하는 것은 새로운 불행을 재촉하는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또 다른 비극 ‘오셀로’에 나오는 말이다. 


불행을 극복하는 데는 인내심이 더없이 중요하다. 행복과 불행이 돌고 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행복이 오기 전에 지쳐 나자빠진다면 비극이다. 26세 때 청력을 잃고 31세 때 자살을 기도했던 베토벤이 살아남아 불세출의 음악가 된 데는 강인한 인내심이 작용했을 것이다. ‘리어왕’에 이런 말이 나온다. 


“세상은 참아야 한다. 이 세상을 떠날 때나 이 세상에 태어날 때나 때가 무르익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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