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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Sep 06. 2022

<11>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행복하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참다운 행복, 그것은 어떻게 끝을 맺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달려있다. 또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바라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50~1894)=영국의 소설가. 유럽, 북아프리카, 미국 등지를 여행하며 살다 남태평양 사모아에서 여생을 보냄. 저서로 ‘보물섬’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등 다수.



청소년 모험 소설 ‘보물섬’으로 유명한 스티븐슨은 토목기사인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며 에든버러 대학 공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음을 확인하고 법대로 옮겼다. 장래가 보장되는 변호사가 되었지만 역시 적성에 맞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질병(폐병) 요양을 이유로 유럽 각지와 북아프리카 등지로 여행하길 즐겼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확인했다. 본격적인 문필 활동은 서른 살 넘어 시작되었다. 평생 병치레를 하고 44년 짧은 생을 살았지만 영혼이 자유로웠기에 퍽 행복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첫머리에 소개한 문장은 그의 행복론을 집약한 것이다.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며,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란다.  


여행을 유난히 즐겼던 스티븐슨은 “희망을 품고 여행하는 것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낫다”라는 말을 남겼다. 누구에게나 목적한 바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행복을 바란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즐기면서 만족할 줄 알아야겠다.


스티븐슨은 또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세상이 좋아하라고 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네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것이 네 영혼을 살아있게 한다.” 그의 성장기 방황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라 여겨진다.


그렇다. 실제로 세상에는 자기 적성을 아예 무시한 채 남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참 많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대신 돈벌이나 명성 쌓기에 용이한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 말이다.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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