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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Oct 21. 2022

<9> 대가를 바라지 않아야 행복하다

-데일 카네기

“은혜를 모른다고 고민하지 말라. 예수는 열 명의 나병 환자를 고치고 오직 한 명에게서 감사의 말을 들었다. 우리가 예수 이상으로 감사받기를 원할 수 있겠는가. 행복을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은 감사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1888~1955)=미국의 작가, 강연자, 자기 계발 전문가. 실용성과 현장감을 겸비한 자기 계발 강연 및 저술로 명성을 떨침. 저서로 ‘인간관계론’ ‘행복론’ 등 다수.



카네기의 저서 ‘행복론’은 근심 걱정에서 벗어남으로써 행복을 찾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걱정을 해소하지 못하면 절대 행복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는 ‘평화롭고 행복한 정신 상태’를 기르는 7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은혜를 베풀었을 때 대가를 바라지 말라는 조언이 새삼 중요하게 와닿는다. 누군가에게 선행을 했으면 대가나 감사 인사를 받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럼에도 카네기는 그걸 바라지 말란다. 그래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감사한 마음을 잊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므로 굳이 상대방으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바라면서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스스로 괴로움을 찾는 원인이 된다.” “어쨌든 감사를 기대해선 안 된다. 그러면 간혹 조금이라도 감사 인사를 받게 될 때 놀라운 기쁨이 생길 것이고, 설령 인사를 받지 않는다 해도 별로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감사 인사에 연연하지 않았다는 카네기의 통찰은 놀랍다. 성경에 따르면, 예수는 길을 가다 나병 환자 열명을 동시에 고쳐주었다. 그런데 외국인인 단 한 명만 엎드려 감사 인사를 했다. 그러자 예수는 이렇게 묻는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모두 달아나버리고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는 그것을 문제 삼거나 섭섭해하지 않았다.


동서양의 선현들은 이구동성으로 배은망덕을 매우 나쁜 성정이라 지적하지만, 카네기는 그것이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이라고 말한다. 꽤 현실감 있는 진단 아닐까 싶다. 


누구에게든 감사 인사를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것은 불행이다. 그러니 아예 기대하지 않는 것이 마음 편할 수 있다. 그렇다. 주는 기쁨에 만족해야 행복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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