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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Oct 24. 2022

<4> 사치로 행복을 구할 수는 없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사치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마치 태양을 그려놓고 빛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프랑스의 군인, 황제. 프랑스 대혁명 격동기에 권력을 장악해 황제에 오름. 정복전쟁을 벌여 한때 유럽을 평정했으나 영국 등 연합국에 패해 유배 생활 중 사망.


 

나폴레옹은 역사가 인정하는 영웅이다. 탁월한 군사전략가로 35세에 황제에 올라 천하를 호령했다. 엘바섬에 유배됐다 탈출에 성공, 다시 황제에 오르는 기적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단어는 없다’라는 말로 전 세계 젊은이들의 성공 멘토가 되었다.


그런 나폴레옹은 과연 행복했을까. 마지막 유배지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의 일생에서 행복했던 날은 엿새에 불과하다.” 


자기 인생을 과하게 자책한 말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는 누가 봐도 화려하고 멋진 인생을 살았다. 어린 시절은 유복했고, 군인이 되어서는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뒀다. 세상 최고의 권력을 10년간이나 누렸다. 엄청난 명성과 돈이 뒤따랐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말기에는 인생무상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대서양 절해고도에 유배되어 6년간 질병과 씨름하다 죽었으니 얼마나 외롭고 쓸쓸했을까.


영광은 덧없지만 무명(無名)은 영원하다.” “비참한 운명의 원인은 나 자신이다. 불행에 대해 책망할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 내가 나 자신의 최대 적인 것이다.”


첫머리에 소개한 말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사치한다고 행복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 셈이다. 나폴레옹은 몸소 호화로운 생활을 했고, 가까운 사람들이 그런 생활에 젖어 사는 모습도 흔하게 보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크게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으리라 짐작된다.


금전적 사치뿐만 아니라 권력과 명성의 사치를 누려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 그것은 일시적으로 행복감을 줄 수 있을망정 영원한 행복은 아니기 때문이다. 


많이 가진 자는 두려움을 안고 산다. 언제 누구한테 그것을 빼앗길지 몰라서다. 따라서 검소한 삶이 행복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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