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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Oct 29. 2022

<12> 행복은 화려한 데서 나오지
않는다

-가브리엘 샤넬

“내 손끝에서 피어난 전설이 더 발전하고 번성하기를 꿈꾸며, 샤넬이 오랫동안 행복한 브랜드로 남기를 바란다.”

 

*가브리엘 샤넬(1883~1971)=프랑스의 패션 디자이너, 사업가. 샤넬 브랜드 창업자. 샤넬 상표의 근거가 된 ‘코코 샤넬’은 아버지가 지어준 애칭.


 

샤넬의 바람은 현실이 되었다. 샤넬 브랜드는 계속 발전했고, 지금도 세계 최정상을 지키고 있다. 샤넬 가방 하나에 행복감에 젖는 여성이 적지 않다.


모든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을!’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20세기 패션계를 주름잡았던 샤넬. 그는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냈다. 고아원 출신으로, 돈을 벌기 위해 술집에서 노래를 불러야 했다. 흙수저 출신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샤넬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했다. 끊임없이 독서하고 여행했다. 그것은 아이디어와 창의성의 원천이었다. “나처럼 교육받지 못하고 고아원에서 자란 사람도 아직 하루에 꽃 이름 하나 정도는 외울 수 있어요.”


샤넬은 패션의 혁명가였다.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화려하다’는 패션 철학을 내세웠다. 우아함이 좋다는 이유로 장식 중심으로 만들던 여성복 시장에 스포티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도입했다. 남성용 정장 스타일을 여성에게 적용해 편안하고 실용적인 바지를 선보였다. 이는 현대 여성복의 시초이자, 여성 해방의 실마리가 되었다.


이처럼 획기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 주도적인 삶을 말하고 실천했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 여겨진다. 그가 남긴 어록이 이를 증명한다. “가장 용감한 행동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네가 너 자신이 되려고 결심하는 순간 시작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은 당신에게 어울리는 색이다.”


샤넬은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다. 화려한 싱글로 상류층 사교계 남성들과 염문을 뿌리며 부와 명성을 맘껏 누렸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인생길엔 고독과 수면제, 모르핀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과연 행복했을까? 샤넬은 고백했다.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나는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행복은 화려한 데서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평범함이 안정된 행복 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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