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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Nov 01. 2022

<16> 마음속이 자유로우면 행복하다

-스티븐 호킹

비록 내가 움직일 수도 없고, 컴퓨터를 통해야만 말할 수 있다 해도, 나의 마음속에서 나는 자유롭습니다.”

 

*스티븐 호킹(1942~2018)=영국의 물리학자. 우주론과 양자중력 연구에 기여. 블랙홀과 빅뱅의 존재를 수학적으로 증명. 저서로 ‘시간의 역사’ ’위대한 설계’ 등 다수.


 

희귀병에 걸려 평생 중증 장애를 짊어지고 살다 간 천체 물리학자 호킹은 과연 행복했을까? 빅뱅 이론으로 일찌감치 세계적 명성을 얻었고, 저술 인세 덕에 경제적으로 제법 풍족했으니 인생 전체로 볼 때 크게 불행하지 않았을 수는 있겠다.


그렇다고 마냥 행복했을 리 만무하다. 전도유망하던 21세 과학도가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길어야 2년밖에 못 살 것이란 얘기를 들었을 때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을 것이다. 다행히 병의 진전이 느려 예상 밖으로 76세까지 생명을 연장할 수는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학문적 업적도 이룰 수 있었다.


제법 오래 살긴 했지만 남 도움 없이는 단 하루도 생활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장애를 갖고 있었으니 얼마나 힘들고 불편했을까. 그는 40대 초반에 근육 위축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기관지 절개 수술을 받는 바람에 폐에 꽂은 파이프로 호흡을 하고, 휠체어에 부착된 고성능 음성합성기로 말을 해야 했다.


누구나 스스로 찾지 않으면 취하기 힘든 행복, 그는 무엇으로 그걸 찾으려 했을까?  심리적 자유를 특별히 중시한 것 같다. 서두에 소개한 그의 말에 잘 드러나 있다. 비록 몸은 마비 수준일지언정 마음속은 자유롭단다. 무엇보다 마음이 자유로우면 행복하다는 걸 호킹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호킹의 낙천적인 성격은 마음이 자유로웠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유머를 즐긴 것도 마찬가지다. 그는 자신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평생 남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려고 애썼다. 정신적으로는 매우 건강했다는 뜻이다. 


블랙홀은 더 이상 영원한 감옥이 아닙니다. 반대편이나 또 다른 우주로 탈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자신이 블랙홀에 빠진 것처럼 막막하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분명히 탈출구가 있습니다.”


호킹은 발을 내려다보지 말고, 고개 들어 별을 바라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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