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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Oct 31. 2022

<15>행복의 3요소=경제적 안정,
가정의 평화, 건강

-리처드 이스털린

"국가, 인종, 성별, 나이 등을 두루 고려할 때 개인의 행복은 경제적 안정, 평화로운 가정생활, 건강이 핵심 요소다.”

 

*리처드 이스털린(1926~ )= 미국의 경제학자. 행복경제학의 창시자. ‘얼마나 부자가 되어야 행복할까’에 대한 경제학적 해답을 찾고자 노력한 학자. 저서로 ‘지적 행복론’ 등 다수.


 

이스털린은 1974년 “소득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고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면, 소득의 증가가 행복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빈곤의 문턱을 넘어서면 소득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이론이다. 흔히 이를 ‘이스털린의 역설’이라 부른다.


행복이 소득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당시 그의 주장은 주류 경제학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그 후에 반박하는 주장이 다수 등장했지만, 이스털린의 역설은 돈과 행복의 연관성을 따지는데 여전히 중요한 잣대로 이용된다. 우리나라의 행복 수준을 설명하는데도 유용하다.


매년 발표되는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대략 세계 60위 정도다. GDP 10위와는 영 동떨어진 순위다. 부유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나라임을 말해준다. OECD 국가 중 우울증 1위, 자살률 1위의 오명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건 우연이 아니다.


소득이 늘어도 더 행복해지지 않는 이유는 사회적 비교 심리 때문이라고 이스털린은 설명한다. 자신의 소득이 크게 늘어도 다른 사람의 소득이 함께 늘면 행복도가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스털린은 행복을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 이외에도 행복한 기정 생활과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행복 수준을 높이는 확실한 방법은 돈 버는 데 집중하는 대신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행복한 가정생활이나 건강을 위해 시간을 적절히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행복 증진 효과가 매우 크다.”


그도 돈벌이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진 않는다. 기본 이상의 재산이나 소득이 확보된다면 돈에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진실로 행복을 원한다면 이스털린의 말대로 가족 간의 사랑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 시간을 더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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