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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Nov 03. 2022

<20> 마음의 여유에서 행복감이
싹튼다

-린창성

“정신과 영혼이 점점 풍족해지고 편안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면, 맑고 선하게 되며 행복감도 자라날 것이다. 그 행복감이야말로 수천 년간 인류 문명 속에서 찾으려 했던 ‘생명의 해답’이다.”

 

*린창성(1943~ )=대만의 기업인.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뒤 아시아 최대 식품회사인 통일그룹에 입사해 총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  


 

성공한 기업인 린창성은 영혼 수행자 같다. 각박한 세상에서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 진정한 행복을 찾으려는 사람이다. 그가 쓴 에세이 ‘마음껏 행복하라’에는 길 걷기, 호흡, 전화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소소하게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들어있다.


첫머리에 소개한 문장은 이 책에 나오는 말이다. 인생에서 여유를 갖지 못하면 절대 행복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여유를 가져야 비로소 정신과 영혼이 풍족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게 바로 행복이란다. 그는 발걸음을 조금만 늦추라고 조언한다.


예나 지금이나 지구는 늘 같은 속도로 돌고 있는데, 우리는 왜 자꾸만 바쁘게 살아가려 하는가? 문명의 발전으로 자연과 멀어진 사람들이 병들고 있다. 사람도, 사회도, 우주도 병들어 가고 있다.”


린창성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라. 보드라운 흙과 싱그러운 풀잎을 맨발로 밟으며 산책한 것이 언제였던가. 해변에 앉아 일몰을 바라보거나 출렁이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깜빡 잠이 들었던 것은 언제이며, 기분 좋게 땀 흘리며 산을 오르고, 구름과 동물 사이에서 잠시 나를 잊어 본 것이 언제였던가.”


무한경쟁 사회를 살면서 발걸음을 늦추라니, 자연으로 돌아가라니, 현실에 맞지 않은 얘기로 들릴 수도 있겠다. 그렇지 않다. 무작정 여유를 부리라는 것은 아니다. 완급을 적절히 조절하면 어떨까 싶다. 하루를 100미터 달리기 하듯 살면 금방 지칠 수밖에 없다. 밤새워 일해야 할 땐 하고, 여가가 생기면 모든 것 내려놓고 푹 쉬는 게 여유다. 


때론 멈춰 서서 지는 해를 감상하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서두르지 않는 자연에게서 인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행복감은 이런 여유에서 싹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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