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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Nov 03. 2022

<21>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알 때 가장 행복하다

-이병철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고 있을 때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행히 나는 기업을 인생의 전부로 알고 살아왔고, 나의 갈 길이 사업보국에 있다는 신념에 흔들림이 없다.”

 

*이병철(1910~1987)=경남 의령 출생. 아호는 호암. 일본 와세다 대학 중퇴. 삼성그룹 창업. 삼성전자 초대 회장, 전경련 초대 회장 역임.

 


이병철의 행복론은 명쾌하다. 자기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행복하다는 것이다. 살아가는 이유, 인생의 목적이 뚜렷해야 된다는 말이다.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우리들 상당수는 이걸 아예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서두에 소개한 문장은 이병철이 1976년 전경련 회보에 쓴 글이다. 사업보국(事業報國)이 살아가는 이유이자 목적이라고 했다. 기업 활동을 열심히 해서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자기 나름의 신념이 뚜렷했다. 평생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산 것은 신념이 확고했기 때문이라고 해야겠다. 


나는 세상 사람들이 어렵다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일에 굳이 손을 대서 기획하고 도전할 때에야말로 가슴속에 타오르는 의욕과 정열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원래 가만히 앉아 있는 성격이 아니었을 뿐 아니라 무슨 일을 하더라도 첫째, 최고, 최대가 아니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평생 새로운 일, 어려운 일을 찾아 생각하고 이루어내면서 살아왔다.”


사업가로서, 행복의 핵심 요소인 돈에 대해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었다.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돈 앞에서 진실하라.” “돈을 마음대로 쓰지 말라. 돈에게 물어보고 사용하라.” “돈의 노예로 살지 말라. 돈의 주인으로 기쁘게 살아라.”


대한민국 최고 부자 이병철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세 가지나 있었다. 노년에 했던 말이란다. “자녀들을 서울대에 보내고 싶었지만 한 명도 보내지 못했다. 미풍이 미원을 이기지 못했다. 귀밑에 나는 흰 털을 어찌할 수가 없다.”


그래도 그는 기쁜 마음으로 살았기에 꽤나 행복했을 것이다. “힘들어도 웃어라. 절대자도 웃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가 즐겨했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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