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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Nov 07. 2022

<26> 진실된 욕구를 채워야 진정한 행복이 온다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우리는 진실된 욕구와 거짓된 욕구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거짓된 욕구란 개인을 억압하는 것이 이익이 되는 특정 사회적 세력이 개인에게 부과하는 욕구를 말한다.”

 

*헤르베르트 마르쿠제(1898~1979)=독일 출신 미국 철학자.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대표하는 사상가. 신좌파 운동의 아버지라 불림. 저서로 ‘일차원적 인간’  ‘이성과 혁명’ 등 다수.


 

마르쿠제는 고도 산업사회가 인간의 모든 욕구를 획일화시킨다고 보았다. 현대인들은 상품을 소비하는 삶을 최고의 삶, 유일한 삶으로 받아들인다. 마르쿠제는 이런 인간형을 ‘일차원적 인간’이라고 명명했다. 


첫머리에 소개한 문장은 그의 대표작 ‘일차원적 인간’에 나오는 말이다. 마르쿠제는 일차원적 인간의 욕구는 진실된 욕구가 아니라 거짓된 욕구라고 규정했다. 


 일차원적 인간에게 행복한 삶이란 상품을 많이 소비하는 삶과 동의어라는 게 마르쿠제의 생각이다. 그는 “일차원적 인간은 돈과 연관되지 않은 행복,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 경제적 가치로 환산될 수 없는 행복을 생각하고 욕망하는 능력을 더 이상 갖고 있지 않다”라고 말한다.


행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소비해야 하는데, 그것을 위해 더 많은 돈을 벌려고 밤낮없이 일하는 것이 고도 산업사회의 전형적인 인간이다. 마르쿠제는 이렇게 얻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본다. 가짜 행복일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다. ‘지금 나는 행복해’라고 아무리 말해도 대부분 가짜 행복이라는 것이다.


진실된 욕구를 가져야 진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마르쿠제는 진실된 욕구와 거짓된 욕구를 구분할 책임은 온전히 본인한테 있다고 말한다. 행복을 위해서는 본인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말로 들린다. 그가 이런 말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행복의 역사는 스스로 행복을 탐구하고 발견하는 사람들의 역사다.”


그렇다. 물질만능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진짜 행복해지려면 자신의 진실된 욕구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봐야 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진실된 욕구를 발견하고, 그것을 채워나갈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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