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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May 05. 2021

2-5 고독은 필수품,벗 삼아즐겨라

사색,일기 쓰기,예술감상, 독서 등 정신활동으로 극복 가능

<고독에 대한 명언>


*고독이란 생명의 요구이다.(쇠렌 키에르케고르)

*우리 모두 좋은 본성과 너무도 오랫동안 떨어져 시들어가고 일에 지치고 쾌락에 진력이 났을 때 고독은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가.(윌리엄 워즈워스) 

*인간은 누구나 홀로 있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인간의 행복은 얼마나 홀로 잘 견딜 수 있는가에 달렸다.(아르투어 쇼펜하우어)

*고독함 속에서 강한 자는 성장하지만 나약한 자는 시들어 버린다.(칼릴 지브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숫타니파타)


<생각 나눔>


고독사가 사회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세계적 현상이다. 


영국에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외로움 장관(Minister of loneliness)’까지 두고 있다. 영국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3%가 외로움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단다. 고독은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엄습한다. 비혼, 이혼 증가로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우리나라도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다. 가족을 지렛대로 삶의 고독을 막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제 홀로 사는 법,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법을 적극적으로 터득해야겠다. 고독이 반드시 나쁜 게 아니라는 인식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실 이 세상 모든 사람은 고독하다. 태어날 때도 혼자 왔으며, 죽을 때도 혼자 가지 않는가. 고독이 생활필수품이라 해서 틀린 말이 아니다.


 정호승은 시 ‘수선화에게’에서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중략)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라고 노래했다. 


삶의 의미와 행복을 일생 동안 연구하는 철학자, 사상가 중에 독신자가 많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칸트, 데카르트, 스피노자, 파스칼, 쇼펜하우어, 니체…. “제자들이여, 나는 앞으로 혼자가 된다. 자네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모두 혼자가 돼라. 나는 그것을 바라노라.” 니체의 말이다. 노골적으로 고독을 독려한 것이다. 철학자들은 고독을 즐기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것 같다. 


우리네 보통 사람이라고 해서 이런 생각 하지 말란 법 없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저자 사이토 다카시의 조언이 귀에 들어온다. “만약 마음 둘 곳이 없어 괴로울 때는 지금 자연의 품에 안겨 있다고 상상하자. 그때 사람은 고독하지만 풍요로울 수 있다. 이런 몽상을 통해 혼자라는 것을 긍정하고 자연의 이미지를 자기 것으로 소화하면 혼자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될 것이다.”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고독을 ‘사귐과 대화가 끊어졌을 때 느끼는 마음 상태’라고 정의한다. 육체적으로 혼자 있다고 해서 반드시 고독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정신생활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한다. “정신생활이 빈약한 사람이 혼자 있게 되면 금방 고독을 느낀다. 대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신생활이 풍부한 사람은 좀처럼 고독을 느끼지 않는다. 항상 자신과 대화를 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의 말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여기서 고독 대처법이 나온다. 정신생활을 잘하면 걱정할 게 없다. 사색과 명상, 일기 쓰기, 예술작품 감상, 독서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본다. 사색과 명상, 그리고 일기 쓰기는 아주 좋은 자신과의 대화법이다.


음악이나 미술 작품 감상, 그리고 독서는 예술가, 작가와의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이런데 애써 취미를 붙이면 비록 몸은 혼자라도 마음은 외롭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정신활동을 통해 고독에서 은밀한 즐거움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조병화 시인의 작품 ‘고독하다는 것은’을 읽으면 우리가 굳이 고독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된다.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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