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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Aug 16. 2023

<20> 비판을 하더라도 사랑의 마음으로 하라

남을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말라

-워렌 버핏(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좌우명



“나이가 65세나 70세, 또는 그 이상 되었을 때, 나를 진정으로 좋아해 줬으면 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나를 좋아해 준다면 인생에서 성공한 것이다.”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미국의 천재 투자가 워렌 버핏(1930~ )이 자주 하는 말이다. 돈이나 권력, 명예를 얻는 것도 성공이지만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 또한 성공이란 뜻이겠다. 세계적인 부자가 하는 말이어서 울림이 크다. 어쩌면 그는 성공의 척도로 돈보다 인간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원만한 인간관계는 성공 그 자체이기도 하지만 행복의 원천이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 철학자, 심리학자, 정신과 의사 등 행복 연구자들은 행복의 제1조건이 ‘관계’라는 데 의견 일치를 보인다. 일상에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삐걱거릴 경우 성공하기도, 행복하기도 힘든 게 현실이다.


버핏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는데 남을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했다. 그가 ‘남을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말라’를 좌우명으로 삼은 이유다. 데일 카네기가 쓴 ‘인간관계론’에서 가져온 말이다.  


카네기는 이 책에서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으로 다음 세 가지를 제시했다. 

1. 남을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라.

2. 솔직하게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라.

3.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부유하고 좋은 가문에서 태어난 버핏은 천재 소년이었다. 그러나 독립적이면서도 튀는 행동을 일삼았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한 편은 아니었다. 사회성이 부족했던 것이다. 다행히 그는 남들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다. 그 해법을 찾기 위해 카네기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덕분에 사람 사귀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했으며, 이런 성격은 투자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버핏의 좌우명이 아니더라도, 카네기의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남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 자기를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지전능한 신조차도 비판을 가려서 한다. “하느님도 심판의 날이 오기 전까지는 인간을 심판하지 않는다.” 영국 작가 새뮤얼 존슨이 한 말이다.


남을 비판하거나 비난하기 전에 차분히 자기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자기한테는 욕먹을 일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자기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해야 하고, 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해야 한다.” 채근담에 나오는 말이다. 이 가르침을 따르다 보면 오래지 않아 공감과 배려, 사랑, 용서의 마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설령 객관적으로 볼 때 비판하거나 비난할 일이 있다 해도 다음 두 가지 질문에 답하는 연습을 해보자. “반드시 지금 비판해야 하는가?” “반드시 내가 비판해야 하는가?” 지금 당장 하지 않고, 또 내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드시 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더라도 사랑의 마음, 사랑의 말씨, 사랑의 표정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효과도 있고, 상대방과 척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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