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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Aug 21. 2023

<26> 겸손은 세상 누구에게나
호감을 준다

존중, 겸손, 평정심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축구선수)의 좌우명



2018년 10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1998~)를 표지 모델로 내세웠다. 표지의 제목은 ‘겸손한 축구 천재.’ 


축구 선수가 타임 표지에 등장한 것은 희귀한 일이다. 더구나 10대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직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덕분이다. 타임은 그를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시대를 이을 차세대 축구 리더라고 묘사했다. 


 음바페는 카메룬 출신 축구선수 아버지와 알제리 출신 핸드볼 선수 어머니를 둔 아프리카 이민자 가정 2세다. 저소득층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파리 외곽 봉디에서 유소년 축구클럽에 다니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2016~2017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4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까지 넣었다. 10대 선수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것은 펠레 이후 처음이다.


 당시 타임은 그의 인간성에도 주목했다. 겸손하고 가슴 따뜻한 천재라고 칭찬했다.  음바페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축구인생을 이끌어 줄 좌우명이 ‘존중, 겸손, 평정심’이라고 밝혔다. 세계적 스타 선수들이 모두 겸손하고 사람들을 존중한다며 자신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타임 보도 이후에도 그는 승승장구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으며, 현재 몸값은 세계 최정상에 올라있다. 아직 나이가 20대 중반이어서 전성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몸값이 수천억 원인 음바페는 소속 팀 이적 문제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긴 했지만 여전히 겸손하고 가슴 따뜻한 선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온화한 표정, 조용한 웃음이 축구 펜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또 어린이 자선단체 등을 통해 엄청난 액수의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그가 프랑스인이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 1,2위에 꾸준히 랭크되는 이유다.


누구나 명성이 높아지면 교만해지는 경향이 있다. 자기가 얻은 돈과 권력, 명예에 취해 스스로를 치켜세우고 남을 무시하는 경우 말이다.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안중에도 없다. 벼락 출세하는 사람에게 그런 경향이 많다. 애써 경계할 일이다. 이런 사람, 한 순간에 세상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도 있다.


속담에 벼 이삭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포도송이는 무거울수록 아래로 처진다고 했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높은 사람 낮은 사람, 나이 많은 사람 적은 사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고개 숙이는 겸손을 실천해야 한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가르침이 귀에 꽂힌다. 


“겸손은 윗사람에게는 의무, 동등한 사람에게는 예의, 아랫사람에게는 기품이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태도는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산다. 그것은 따뜻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겸손한 사람에게 사람이 모여드는 이유다. 반면 교만은 시기 질투를 부른다. 누구한테나 밉상으로 비친다. 교만한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왔다가도 금방 떠나버리는 이유다.


겸손에 대한 성경 가르침 한마디.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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