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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May 05. 2021

3-3 행복한 가정이 바로 천국이다

가족 구성원 모두 권력 내려놓고, 참고 살면 평화 온다

<가정에 대한 명언>


*가정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다. 가정은 신이 주는 선물이다.(데즈먼드 투투)

*행복한 가정은 미리 누리는 천국이다.(R. 브라우닝)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허버트 조지 웰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다. 그러나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레프 톨스토이)

*가정을 다스리는 것은 온 왕국을 다스리는 것보다 근심이 덜하지 않다.(미셸 몽테뉴)


<생각 나눔>


가족, 혹은 가정을 생각하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포근함, 편안함, 환영, 위로, 웃음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잔소리, 싸움, 외면, 냉랭함, 침묵 따위가 생각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전자는 행복한 가정이고, 후자는 불행한 가정이다. 영국 작가 웰스는 가정을 인생의 안식처이자 사랑이 싹트는 곳으로 묘사했지만 당연히 행복한 가정만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나는 우리 가족 단체 카톡방을 만들 때 ‘비둘기집’을 간판으로 정해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대중가요 비둘기집의 노랫말이 좋아서다.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을 지어요. 메아리 소리 해맑은 오솔길을 따라 산새들 노래 즐거운 옹달샘 터에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포근한 사랑 엮어갈 그런 집을 지어요.’ 


이 노랫말처럼 가족 구성원의 생활 공동체인 가정은 예외 없이 사랑을 먹고 자란다. 부부간이든, 부모 자녀 간이든, 자녀 간이든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사랑이 없으면 절대 화목할 수가 없다. 가족 영어 표현 FAMILY가 ‘Father And Mather I Love You’의 약자란 우스개 소리도 있지 않는가. 


성경에 이런 표현이 나온다. “편안하게 먹는 마른 빵 한 조각이 불화 섞인 잔치 음식으로 가득한 집보다 낫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저녁 무렵이면 서둘러 돌아가고 싶은 따뜻하고 화목한 집을 가꾸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침에 헤어진 가족들이 다시 만나 웃음꽃을 피우면 금방 피로가 가시는 그런 가정 말이다.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이다.” 교육자 요한 페스탈로치의 말이다. R. 브라우닝은 ‘행복한 가정은 미리 누리는 천국’이라고 말했다. 셰익스피어는 ‘가정을 지키는 젊은이는 언제나 지혜를 갖는다’고 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고 했으니 행복한 가정을 꾸미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겠다.


화목한 가정, 행복한 가정을 꾸미기 위한 제1조건으로 나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신이 가졌다고 생각하는 권력을 내려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 가장 작은 사회인 가정에서 권력이라야 별 것 있겠는가. 전통적인 남편의 권위,  아내의 가사 주도권, 끝없이 보호받고 싶어 하는 자녀의 욕심을 내려놓아야 가정에 평화가 온다.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 첫머리에 나오는 문장이다. 그런데 ‘저마다의 이유’ 근저에는 가족 구성원들의 한 줌도 안 되는 권력 다툼이 깔려 있다. 사랑으로 만나 결혼한 부부,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자녀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 가소롭지 않은가. 각자 한 발짝씩만 물러서면 만사형통일 텐데 말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미셀 몽테뉴는 “가정을 다스리는 것은 온 왕국을 다스리는 것보다 근심이 덜하지 않다”라고 했다. 우리는 그 정도인 줄은 모르고 산다. 그래서 삐걱거리는 건가. 


권력 내려놓기에 더해 각자 인내심을 가져보자. 가족 간이라고 할 말 다 하고 살 순 없지 않겠는가. 


당나라에 장공예(張公藝)란 사람이 있었다. 그의 집엔 아홉 세대가 어울려 살았지만 단 한 번도 싸우지 않고 화목하게 지낸다는 소문이 났다. 황제가 그를 불러 비법을 물었다. 장공예는 돌아앉아 큰 종이에 한참 글을 썼는데, 참을 인(忍) 자만 100개 쓰여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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