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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May 18. 2021

3-9 좋은 칭찬과 싸구려 칭찬

인정과 칭찬 좋아하는 건 인간의 본성. 그러나 남발은 금물

<칭찬에 대한 명언>


*좋은 칭찬을 한 번 듣는 것만으로도 나는 두 달을 살 수 있다.(마크 트웨인)

*사람은 비판에는 저항하지만 칭찬에는 무력하다.(지그문트 프로이트)

*사람들은 곧잘 따끔한 비평의 말을 바란다고는 하지만 정작 그들이 마음속으로는 기대하고 있는 것은 비평 따위가 아닌 칭찬의 말이다. (서머셋 모음)

*남의 좋은 점을 발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남을 칭찬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남을 자기와 동등한 인격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인간적 행복을 원하는 사람은 칭찬을 더 많이 하고 시기심을 줄여야 한다.(버트런드 러셀)


<생각 나눔>


찰스 슈와브는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신임을 받아 US스틸 회장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최고로 성공한 전문 경영인으로, 연봉이 백만 달러에 달했다. 


그가 출세한 이유는 천재여서도 아니고, 철강 전문가여서도 아니다.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그가 사람을 남달리 잘 다룬 비결은 오직 하나, 칭찬이었다. 슈와브의 본인의 말이다.


부하 직원들에게 열의를 불러일으키는 능력이 제가 가진 최고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방법은 인정과 격려입니다. 상관의 비판만큼 야망을 죽이는 건 없습니다. 저는 그 누구도 비판하지 않습니다. 저는 일하고 싶은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칭찬하고 싶어하고, 흠잡으려 들지 않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진심으로 칭찬하며 그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임상훈 옮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지 않은가. 비판보다 칭찬을 좋아하는 건 인간 본성에 가깝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하물며 세상 평판을 먹고 사는 인간이 칭찬을 마다할 리 있겠는가. 


그렇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한다. 나이,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칭찬받으면 다들 좋아한다. 어쩌면 평생 칭찬을 갈망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겉으론 비평을 바란다지만 내심 칭찬을 기대한다는 영국 작가 서머셋 모음의 묘사는 우리네 속 마음을 정확히 읽은 결과라 생각된다.


칭찬은 무엇보다 성장기 나이에 필수 요소다. 꽃과 나무가 제대로 생장하려면 물과 햇볕이 필요하듯 어린 아이는 인정과 칭찬을 먹고 자란다. 각자 어린 시절을 기억해보라. 어른들의 칭찬 한 마디가 삶에 얼마나 큰 힘이 되었던가. 약점을 지적하는 단 한 마디가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던가.


직장 동료, 연인, 부부, 친구 사이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함께 갖고 살아간다. 단점만 보면 단점만 보이고 장점만 보면 장점만 보이는 법이다. 누군가에게 장점을 부각시켜 칭찬해주면 분명 기뻐할 텐데도 우린 그걸 주저한다. 시기심과 나태함에 다름 아니라 생각된다.  


“아름다운 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은 그 아름다운 일에 참여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아름다움에 일부러 눈을 가리고 구석의 조그만 흠만 보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어두운 곳으로 몰아넣는 것이 된다.” 프랑스 작가 라 로슈푸코의 지적이다. 반성할 일이다.


일상 생활에서 칭찬을 생활화하면 슈와브처럼 크게 성공하진 못할지라도 원만한 인간관계를 통해 행복을 꾸미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칭찬을 즐겨 하는 사람에겐 좋은 사람이 모여들기 마련이다. 결국 칭찬은 남을 기쁘게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복을 가져다 주는 셈이다.


그런데 칭찬에는 기술이 조금 필요하다. 영국 속담에 “올바르게 칭찬하는 것이 비난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다. 가급적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이 좋긴 한데 요령 있게 잘 해야 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진심을 담아야 한다는 점이다. 누가 보더라도 칭찬할 가치가 없는 것을 칭찬하거나 지나치게 자주 칭찬하는 것은 금물이다. 싸구려 칭 찬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칭찬받을만한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안겨주는 칭찬은 이를 데 없는 조롱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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