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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May 28. 2021

4-2 정직은 최고의 처세술이다

설득과덕행의 비결인데다행복의원천이며 인생의 최고 규범

<정직에 대한 명언>


*정직은 최고의 방책이다.(미겔 데 세르반테스)

*정직은 현명함이라는 책의 첫 번째 장이다.(토머스 제퍼슨)

*오래가는 행복은 정직함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게오르크 리히텐베르크)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 있고 일부 사람을 줄곧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줄곧 속일 수는 없다.(에이브러햄 링컨)

*정직만큼 풍요로운 유산은 없다.(윌리엄 셰익스피어)


<생각 나눔>


안중근 의사의 어릴 적 일화 한 토막. 안중근 아버지에게 각별히 아끼던 벼루가 하나 있었다. 그는 아들에게 벼루를 사용하지도, 건드리지도 말라고 엄명했다. 하지만 안중근은 호기심이 생겨 만지고 놀다가 그만 깨뜨리고 말았다.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할 때 하인이 와서 “어르신께서 크게 혼내실 것이므로 제가 청소하다 깨뜨렸다고 말씀드릴 테니 걱정 말라”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안중근은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아버지한테 정직하게 고백했다. “제가 아버지 명령을 어겼습니다. 크게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


회초리 세례를 받은 안중근에게 하인이 다가와 “제가 대신 나섰다면 적게 혼났을 텐데 안타깝다”라고 말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종아리가 많이 아프지만 마음이 참 편해서 좋습니다.”


이런 경우 안중근 같은 위인이 아니라도 대부분 정직하게 말하고 행동할 것이라 생각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직하게 행동하면 그만큼 마음이 편하다는 사실이다. 행복한 인생을 위해 정직하게 살아야 함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다 보면 흔하게 나와 남을 속이고 남에게 거짓을 말한다. 미국의 어느 대학병원에서 조사 연구한 결과 미국인의 경우 하루 평균 두 번씩 거짓말을 하며 산다고 한다. 대문호 셰익스피어도 정직에 관한 한 그다지 자신이 없었던 모양이다. “본래 내가 정직한 것은 아니지만 가끔 우연히 정직할 때도 있다.”


그렇다. 정직하게 사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한치의 거짓이나 속임수, 위선도 없이 살 경우 무언가 손해 본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세상이 혼탁하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쇼펜하우어의 말을 들어보면 세상에 정직한 사람보다 부정직한 사람이 훨씬 많다는 생각이 든다. “상인들은 유일하게 정직한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상인들은 돈벌이를 추구한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똑같이 돈벌이를 추구하면서도 마치 이상적인 직업인인 것처럼 보이도록 포장하고 윤색하는 위선자들이기 때문이다.”(헬렌 짐먼의 ‘쇼펜하우어 평전’)

 

아버지의 직업이 상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가 살았던 19세기 초반 유럽 사회가 염세주의 철학자에겐 그렇게 비쳤던 모양이다. 200년 세월이 흐른 지금의 우리 사회는 어떤가. 꽤 높은 수준의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음에도 개개인의 정직은 여전히 수준 이하란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동서고금 현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정직하게 살라고 조언한다. 정직해야 현명해질 수 있고, 정직해야 오래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정직과 진실이 결국 거짓과 위선을 이긴다는 사실을 역사가 증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사람을 줄곧 속일 수는 없다는 링컨의 말은 무조건 옳다.


당장의 삶이나 대인관계를 감안하더라도 정직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편하고 행복하다. 거짓을 말하거나 위선을 갖고 사는 게 얼마나 불안한 일인가.


실제로 정직한 삶은 최고의 처세술이다. 거짓으로 마련한 돈과 권력, 명예는 사상누각이어서 한 순간 무너져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정직으로 이룩한 성과물은 철옹성을 쌓을 수 있다.


레프 톨스토이의 이 한마디 듣고 나면 정직하게 살지 않을 수 없다. “정직하라. 그 속에 설득과 덕행의 비결이 있고 정신적 영향력의 원천이 있으며 예술과 인생의 최고 규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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