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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Jun 06. 2021

4-6 매너가 품격을 결정한다

모든 언행에 드러나며, 지식과 지혜를 빛나도록 하는 삶의 발광체

<매너에 관한 명언>


*나쁜 매너는 이성도 정의도 깨뜨리고 만다. 그러나 세련된 매너는 싫은 것도 잘 보이게 한다.(발타자르 그라시안)

*매너는 지식에 광채를 나게 하고 처신에 원활함을 준다.(체스터필드)

*군자가 예절이 없으면 역적이 되고 소인이 예절이 없으면 도적이 된다.(명심보감) 

*진정한 교양은 하나의 발광체와 비슷한 것이다. 교양 있는 사람의 행동과 생활에는 언제나 삶의 향기와 생활의 빛이 나기 마련이다.(김형석)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다면 결코 당신 혼자서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오드리 헵번)


<생각 나눔>


품격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매너는 필수 요소다. 사고능력이나 지식, 지혜가 아무리 크다 해도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되는 매너가 좋지 않으면 품격을 잃게 된다. 


품격 있는 신사, 혹은 숙녀란 평가를 받으려면 스스로 세련된 매너를 갖추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매너는 에티켓, 예의, 예절과 동의어에 가깝다. 넓은 의미의 교양에 속한다고 하겠다. 매너의 좋고 나쁨은 사회적 지위나 교육 수준, 외모와 무관하다. 매너가 좋은 사람은 이런 요건의 부족함을 상당 정도 메울 수도 있다. 

 

 매너는 누군가와 만날 때부터 헤어지는 순간까지 언행 하나하나에 드러나기 때문에 그 수준을 숨길 수가 없다. 매 순간을 평가받는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당신의 매너는 언제나 평가받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예상치도 못한 심사위원에게 큰 보상을 받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기준이 된다. 미국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말이다.


사실 매너는 범위가 굉장히 넓다. 더불어 사는 일상의 모든 언행에 나타난다. 대화 매너, 전화 매너, 인사 매너, 노래방 매너, 복장 매너, 식사 매너, 운전 매너, 경기 매너, 골프 매너, 무대 매너, 섹스 매너, SNS 매너…  

이런 매너를 종합해 보면 그 본질은 다음 3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1단계,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2단계, 남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3단계, 남을 배려하고 존중한다. 1단계는 더불어 사는 사람의 기본이다. 2단계는 사귀고 싶은 사람이 되는 수준이다. 3단계는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다.


운전 매너를 생각해보자. 멀쩡한 신사가 운전대만 잡으면 욕쟁이가 되는 경우를 흔하게 본다. 자기는 얌체운전하는 주제에 남이 차선 변경을 하고자 끼어들면 양보하지 않으려 한다. 이 과정에서 마구 경적을 울리거나 욕설을 내뱉는다. 매너 빵점이니 품격도 빵점이다.


골프는 예나 지금이나 매너의 스포츠라 불린다. 나쁜 매너는 나쁜 스윙보다 더 나쁘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말이다. “골프는 인생의 반사경, 티샷에서 퍼팅까지의 과정이 바로 인생 항로다. 동작 하나하나가 바로 그 인간됨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비공식 골프 경기는 사실상 심판이 없기에 각자 양심을 지키고, 매너를 갖추지 않으면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


SNS 매너가 더없이 중요한 시대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윗 계정 한 두 개 안 가진 사람 없을 것이다. 인터넷이 소통의 대세인 만큼 인터넷 상에서의 매너는 품격의 높고 낮음을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내 경우 정치적 의견이나 종교적 지향을 드러내다 매너 없는 사람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흔하게 본다. 인터넷 상이라고 편하게 자기주장을 펴거나 가르치려 들다 남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기본적으로는 말이 많은 게 문제다. 얼굴 보이지 않지만 대화를 독점하는 행위는 남을 불편하게 한다.


자랑도 매너 없음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직장에서 최우수 사원으로 뽑혀 큰 상 받았다는 이야기, 유명인과 잘 안다며 좋은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했다는 사연, 배우자 혹은 자녀 자랑. 이런 것 경험하지 못한 다수의 사람을 우울하게 한다.


  매너, 타고나는 품성이 아니다. 노력해야 하고, 노력하면 좋아진다.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좋은 평판을 쌓는 방법은 당신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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