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물처럼 Jun 17. 2021

4-8 사과는 어린 자녀에게도 반드시 해야 한다

사랑과 관계 정상화의 열쇠. 진정성과 타이밍이 효과 좌우

<사과에 관한 명언>


*사과는 아주 달콤한 복수다.(아이작 프리드먼)

*미래의 올바른 행동은 과거의 악행에 대한 최고의 사과다.(로빈 퀴버스)

*'미안하다’는 단지 한 단어지만 천 가지 행동에 맞서는 단어다.(사라 오클러)

*지금 누군가에게 사과하기를 거절한다면 이 순간은 언젠가 당신이 용서를 구해야 할 때로 기억될 것이다.(토바 베타)

*사과는 빠르게, 키스는 천천히.(오드리 헵번)



<생각 나눔>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사과 3개를 아시나요?


 인간의 원죄를 최초로 확인한 아담과 이브의 사과,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의 사과, IT 혁명을 이끈 스티브 잡스의 사과가 그것이다. 그럼 4번째 위대한 사과는 무엇일까요?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사과(Apology)가 그것이란다.


누군가가 우스개로 만든 얘기겠지만 그 의미가 작지 않다. 먹는 사과 3개가 각기 창조, 지혜, 혁신을 뜻한다면 용서를 비는 사과는 사랑을 담고 있다. 이 사과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마법의 행위다. 양쪽을 오가는 사랑스러운 향기다.


살다 보면 남에게 잘못을 저지르는 수가 있다. 부적절하거나 나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누군가를 평생 힘들게 할 정도로 큰 잘못을 저지르기도 한다. 크고 작은 악행은 인간의 어쩔 수 없는 한계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사과다. 적기에, 제대로 사과를 하고 용서를 받으면 없었던 일처럼 간단하게 해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사과 거부로 용서를 이끌어내지 못해 일이 한없이 꼬이는 경우를 흔하게 본다.

 

사과는 달콤한 복수라고 했다. 자기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는 것이 마음 편해서일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처럼 마음이 가벼워지는 일은 없다. 그러나 자기가 옳다는 것을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처럼 마음이 무거운 것은 없다.” 탈무드에 나오는 말이다.


그렇다.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상대방 못지않게 자기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관계 정상화의 열쇠라 하겠다. 사과에는 다소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주저할 이유는 없다. 서양 사람들처럼 ‘아이 엠 쏘리’를 입에 달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사과에는 요령이 필요하다. 시기와 방법, 내용이 적절해야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진정성이다. 자신의 잘못을 정확히 파악하고 인식해 진심으로 용서를 빌어야 한다. 잘못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거나 못한 상태에서 사과의 말을 할 경우 금방 진정성을 의심받게 된다. 상대방이 심하게 화를 내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면 역지사지(易地思之)가 답이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자기 잘못이 쉽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자기 잘못을 파악하는데 애매할 때가 있다. 잘못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경우가 왜 없겠는가. 하찮은 잘못을 문제 삼는데 섭섭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이럴 땐 마음 비우고 흔쾌히 사과하는 편이 낫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사과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가급적 빨리 하는 게 오해를 푸는데 좋다. 상대방이 화를 참지 못하는 상태라면 묵묵히 들어주는 것이 최고의 사과가 될 수도 있다. 마주 보고 하는 게 가장 성의 있는 방법이지만 상대방의 성격에 따라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경우 편지나 문자 메시지로 사과의 뜻을 전한 뒤 별도의 만남을 갖는 것도 방법이다.


사과에는 아래위가 없다. 잘못한 일을 했다면 아랫사람에게도 반드시 용서를 구해야 한다. 어린 자녀에게도 마찬가지다. 어릴 적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가 평생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부모와 자녀 모두 불행이다. 자녀는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온전한 인격체다. 자녀에게 흔쾌히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부모가 훌륭한 어른이다.


작가의 이전글 4-7 10원은 아끼고 100원은 써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