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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Jul 13. 2021

5-3 영혼이 자유로워야 진정으로
행복해진다

고정관념이나편견 없이 신뢰와 관용을 바탕으로 자연의 이치 따라야

<자유에 관한 명언>


*나는 내 인격의 완전한 표현을 위해 자유를 원한다.(마하트마 간디)

*적절한 소유는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그러나 도를 넘으면 소유가 주인이 되고 인간은 노예가 된다.(프리드리히 니체)

*우리는 고통에 대항하여 불필요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때 자유로울 수 있다.(바뤼흐 스피노자)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렇게나 내던져진 존재이다. 그가 어느 길을 가든 자유다. 그러나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장 폴 샤르트르)

*영혼이 자유롭지 못한 자는 보아도 볼 수 없고 들어도 듣지 못하며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레프 톨스토이)



<생각 나눔>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로 유명한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진정한 자유인이었다. 그가 살다 간 74년 인생은 바람처럼 자유로웠다. 그리스 크레타섬 출신인 카잔차키스는 평생 유럽 각국과 북아프리카, 중동, 시베리아 등지를 여행하며 방황과 고독을 즐겼다.


법학과 철학, 문학을 폭넓게 공부하는가 하면 가족 종교인 그리스 정교를 넘어 불교에 심취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우뚝 서게 한 ‘그리스인 조르바’는 자기와 인생관이 흡사한 친구 알렉시스 조르바의 여행 편력을 모티브 삼아 쓴 작품이다.


그가 생전에 마련한 묘비명에는 이렇게 씌어있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카잔차키스야말로 진정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 아니었을까 싶다. 참 행복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자유는 필수다. 자유란 외부의 힘에 구속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정치적, 사회적 자유는 최소한의 기본적 인권에 속한다. 생존을 위해서는 물질적 자유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철학자들이 말하는 실존적 자유든, 종교적 자유든 물질적 기초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렵다.


그런데 행복을 찾는 사람이 이런 종류의 자유를 갖췄다고 해서 충분한 것은 아니다. 영혼의 자유, 즉 마음의 자유를 갖지 않으면 안 된다. 비록 몸은 구속되어도 영혼은 자유로울 수 있다. 영적 자유를 가져야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제멋대로 살거나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을 영혼이 자유롭다고 평한다. 잘못된 표현이다. 영혼이 자유로운 삶이란 고정관념이나 편견 없이 신뢰와 관용을 바탕으로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태도를 의미한다. 자신은 물론 공동체의 행복의 위해서도 필요한 자세라 하겠다.


영적 자유를 누리려면 무엇보다 많이 소유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명예와 권력은 말할 것도 없고 돈에도 어느 정도 초연할 수 있어야 한다. 철학자 니체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적정 이상을 소유하려 들면 행복은 저 멀리 달아나버린다.


“마음이 급할 때는 무엇을 하면 가장 좋을까. 답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진정으로 자유롭고 싶다면 욕망을 꺾어라.(레프 톨스토이) “우리가 무엇인가 갖는다는 것은 한편으로 소유를 당하는 것이며, 그만큼 부자유해지는 것이다.”(법정) “자유는 잃어버릴 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나는 이제 대통령 시절보다 더 솔직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지미 카터)


일본의 저명한 경영컨설턴트 후나이 유키오도 행복을 위한 영적 자유의 중요성을 각별히 강조했다. 그는 저서 ‘준비된 습관’에서 ‘마음의 자유를 얻는 7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고집을 버려라. 자기 자신을 믿어라. 너그러움을 보여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 자연의 이치를 따르라. (나만이 아니라) 세상을 위한 자유를 구가하라. 자유를 소중히 여겨라.


이 정도 노력이면 일정 수준의 영적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겠지만 칼릴 지브란은 한 차원 더 높은 경지를 주문한다. 자유의 지속성과 견고함을 겨냥한 말이라 생각된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는 것은 낮에도 근심이 없고 밤에도 아쉬움이나 슬픔이 없을 때가 아니라, 이런 것들이 삶을 옭아매도 훌훌 벗고 얽매이지 않은 채 이를 딛고 올라설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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