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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처럼 Jul 15. 2021

5-5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법

돈 버느라 인생의 소중한 가치 놓치면안 돼.만족이 답이다

<돈에 관한 명언>


*돈은 바닷물과 같다.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더 목마르게 된다.(아르투어 쇼펜하우어)

*황금은 어리석은 자를 잘난 자로, 겁쟁이를 용기 있는 자로, 도적을 귀족으로, 그리고 창녀를 숙녀로 만든다.(윌리엄 셰익스피어)

*돈이 없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이다.(조지 버나드 쇼)

*오! 돈, 독과 같이 무서운 돈, 영혼을 말려 죽이는 돈. 돈은 모든 잔인함과 비열함의 원인이며 무시무시한 악이다.(에밀 졸라)

*돈과 행복을 구분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랄프 왈도 에머슨)



<생각 나눔>


돈은 야누스의 두 얼굴을 가졌다. 철저하게 이중적이다. 돈은 자유이면서 구속이며, 천사이면서 악마이다. 돈은 최고의 주인이자 최악의 하인이며, 행복을 주면서도 불행의 원인이 된다.


동서고금의 현인들이 돈에 대해 다들 한 마디씩 하지만 그 방향과 색깔이 다른 이유다. 우리네 보통 사람들도 돈을 보는 시각은 제 각각이다. 두 얼굴이 아니라 천의 얼굴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돈의 영향력이 크다는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행복과 돈이 무관하다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착각이거나 위선일 가능성이 높다. 생존이 위태로울 정도로 가난하거나 그런 가난을 경험한 사람은 절대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돈은 행복한 삶을 사는데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돈이 있고 없는데 따른 삶의 질적 차이는 자못 크다. 돈이 풍족하면 넓고도 쾌적한 집에 살면서 건강에 좋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안전한 고급 승용차를 탈 수 있고, 기분 전환을 위해 자주 여행을 다닐 수 있다. 또 자녀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시킬 수 있고, 마음 편하게 효도할 수도 있다. 돈이 부족하면 이 모든 게 어려워진다. 너나 할 것이 없이 돈벌이에 혈안인 이유 아닐까 싶다. 


그러나 돈, 혹은 부(富)의 부작용, 악의 영향이 만만찮은 것도 사실이다. 돈은 만인을 늑대로 만든다. 돈 때문에 부모자녀간, 형제자매간에 갈등이 생기고 급기야 살인극까지 벌이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우리나라 재벌 중에 형제 갈등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돈이 가정 파탄의 주범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범죄의 대부분은 돈과 연관되어 있다.


돈의 이런 이중성을 감안하면 적절한 수준의 부가 참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득이나 부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그 증가가 더 이상 행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가 있다. 경제학의 ‘이스털린의 역설’과 심리학의 ‘쾌락의 쳇바퀴’ 이론이 그것이다. 적절한 수준, 일정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두 철학자의 생각이 좋은 지침이 될 듯하다. 


“뽐내기 위해 부당하게 부를 모으지는 마라. 정당하게 부를 모으고 올바르게 쓸 수 있고 유쾌하게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고 만족한 마음으로 남길 수 있을 정도의 부만 취하라.”(프랜시스 베이컨)

“재산은 자기의 인격 수준만큼 가지는 것이 좋다. 분에 넘치는 재산은 감당할 수 없는 짐이 되어 인격이 손상되고 고통과 불행을 초래한다. 살아보니 경제적으론 중류층으로, 정신적으론 상류층으로 사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더라.”(김형석)


중류층이 되려면 나름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한다. 돈 벌어 부자 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부자를 목표로 사는 것이 삶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평생 인(仁)과 예(禮)를 가르친 공자도 “부를 구할 수 있다면 나 또한 마부 노릇을 해서라도 구할 것”이라고 했다. 더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에 열중해서 돈까지 벌 수 있다면 큰 행복이다.


중요한 것은 돈, 그리고 돈벌이의 노예가 되지 말자는 것이다. 돈벌이에 매몰돼 자기 삶의 진정한 목표와 일상의 소중한 가치를 놓치는 것은 불행이다. 남들보다 수입이 적다고, 수중에 원하는 만큼 돈이 없다고 괴로워하면 평생 행복해지기 어렵다. 돈에 관한 한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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