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랭킹 컨설팅: 대학 랭킹 유형별 맞춤 전략

QS부터 ARWU, THE까지, 총장님을 위한 대학 랭킹 해설서

by 정병익

대학교 총장님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종종 이런 말씀을 듣습니다.

“QS 랭킹은 점수가 올랐는데, THE 랭킹은 떨어졌어요. 뭐가 맞는 겁니까?”
혹은,
“우리가 상하이 랭킹에서 밀린 이유는 뭔가요? 그걸 바꾸려면 뭘 해야 하나요?”


그럴 때마다 느낍니다. 대학교 랭킹은 많고 복잡하지만, 그만큼 전략적으로 다뤄야 할 중요한 자산이라는 사실을요. 이번 글에서는 대학 총장님들과 보직자분들이 주요 대학 랭킹들을 이해하고, 자신의 대학에 가장 적합한 ‘지표 전략’을 세우실 수 있도록 대표적인 랭킹 네 가지 (QS, THE, ARWU, US News)의 특징과 한계, 활용 방안을 정리해드리고자 합니다.


1.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 “브랜드 이미지와 국제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

출처: 영국의 Quacquarelli Symonds (QS)
특징:

국제적 인지도가 높고, 아시아 랭킹도 별도 제공

국내 대학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랭킹 중 하나


산출 지표 구성:

Academic Reputation (40%): 학계 전문가 설문

Employer Reputation (15%): 기업 인사담당자 설문

Faculty/Student Ratio (10%): 교수 대 학생 비율

Citations per Faculty (20%):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International Faculty/Students (각 5%): 외국인 구성비


장점:

설문 기반의 브랜드 이미지 측정이 강함

국제화 지표에 강한 대학이 유리


한계:

Reputation 비중이 높아 인지도 중심 평가에 가까움

논문 질보다 피인용 수 중심으로 평가됨


활용 팁: 외국인 학생·교수 유치, 브랜드 캠페인, 산학협력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가시성을 높이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2. Times Higher Education (THE)


� “교육, 연구, 인용, 국제화, 재정까지… 정량 중심의 균형형 랭킹”

출처: 영국의 Times Higher Education
특징:

연구 중심 대학들이 선호

정성보다 정량 중심의 평가 방식


산출 지표 구성:

Teaching (30%): 교수 대 학생 비율, 박사학위 수 등

Research (30%): 연구 수익, 생산성

Citations (30%): 논문 인용 영향력

International Outlook (7.5%): 외국인 비율 및 국제공저

Industry Income (2.5%): 산학협력 수익


장점:

데이터 기반의 신뢰성

연구 성과 및 산업 협력 성과에 강한 대학이 유리


한계:

Reputation 비중은 낮지만, 연구 중심 대학에 유리한 구조

Teaching 영역은 비교적 정성적 요소도 많음


활용 팁: 산학협력 수익, 논문 공동저자 확보, 국제 연구 협력을 집중적으로 관리하시면 THE에서의 점수가 개선됩니다.


3. ARWU (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 “논문과 노벨상, 순수 연구 성과로 평가하는 전통의 랭킹”

출처: 중국 상하이 교통대 (ShanghaiRanking Consultancy)
특징:

가장 객관적인 논문 중심 평가

연구 중심, 과학기술 중심 대학에 유리


산출 지표 구성:

노벨상/필즈상 수상자 수 (30%)

Highly Cited Researchers (20%)

Nature/Science 논문 수 (20%)

SCI/EI 논문 수 (20%)

1인당 학술 성과 (10%)


장점:

완전한 정량 기반 평가

논문, 수상 등 하드 스펙이 중심


한계:

교육, 국제화, 고용 등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됨

의대, 이공계 중심 대학에 절대적으로 유리함


활용 팁: SCI급 논문 수, 고인용 연구자 확보, 해외 연구자 공동연구 등 하드 연구 역량 강화가 중요합니다.


4. US News & World Report


� “미국 시장 중심, 연구 중심 종합 랭킹”

출처: 미국 US News 미디어
특징:

북미권 대학이 유리

연구성과 기반의 국제 랭킹 제공


산출 지표 구성:

글로벌 연구 평판

출판물, 회의록, 피인용 수

국제 공동연구, 총인용수, 저자 영향력 등


장점:

국제 공동연구와 논문 영향력 중심

미국 및 북미권 대학 평가에서 강력한 위상


한계:

비영미권 대학에는 불리

아시아 대학에 대한 인식 및 반영 비중이 적음


활용 팁: 북미권 대학과의 공동연구, 인용도 높은 학술지 등재, 글로벌 저자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총장님께 드리는 제안 – “우리 대학에 맞는 랭킹 전략이 필요합니다”


모든 대학이 하나의 랭킹을 목표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 랭킹은 서로 다른 철학과 기준, 기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대학의 성격, 강점, 비전에 따라 ‘어떤 랭킹을 목표로 할 것인가’, ‘어떤 지표에 투자할 것인가’를 전략적으로 선택하셔야 합니다.

연구 성과가 강한 이공계 중심 대학 → ARWU, THE

국제화가 중요한 사립대학 → QS, THE

국내 인식 전환이 필요한 대학 → QS + 국제 인증 조합

신흥대학이나 지방대학 → WURI, 분야별 랭킹, 지역별 랭킹 등 활용 가능


하지만, 한가지 더 언급드리고 싶은 것은 주요 대학 랭킹에서 꾸준하게 같은 위치에 랭크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특정 랭킹에서 상위권에 오르고 나머지에서는 부진할 수 있어도 이러한 랭킹이 반복되면 사람들은 상위권에 있는 랭킹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우선은 우리 대학에 가장 잘 맞는 랭킹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진입한 후, 나머지 랭킹 시스템도 순위 상승을 위해 지표들을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랭킹은 위치도 중요하지만 랭킹 시스템별 편차가 작은 것도 중요합니다.


MBA만 매기는 랭킹들을 예시로 들어볼게요.


1736335493596?e=2147483647&v=beta&t=Dh_onq5HcKwYogp0i-rtxzMF9qQhoGSvf8rv308FVVI QS Top MBA 랭킹 (2025)


위 표에서 9등인 스페인에 있는 IE 경영대학은 Financial Times의 MBA 랭킹에서 약 20년전부터 Top10안에 들기 시작합니다. 당시 미국 MBA가 도배하던 10위권 대학 안에 스페인 대학이 들어가니 사람들이 FT MBA 랭킹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혹은 IE가 FT에 마케팅 비용을 지급하거나 특수 이해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챌린지합니다.


IE는 FT MBA 랭킹에서 글로벌 Top10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블룸버그 MBA 랭킹, QS Top MBA 랭킹 등을 꾸준히 챙기기 시작합니다. 블룸버그 MBA 랭킹, QS Top MBA 랭킹 등에서도 상위권의 랭킹으로 유지되면서 이제는 글로벌 Top 10, 혹은 유럽 Top 3 MBA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우선 특정 랭킹의 상위권에 자리매김하세요. 그리고 나서 나머지 랭킹 시스템도 그 위치로 끌어올리세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대학교의 리서치, 티칭, 행정 등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실적 달성이 필요합니다. 다만, 우선순위는 있어야 하겠지요.


랭킹은 단지 순위를 매기는 도구가 아니라, 대학의 전략과 자원 투입을 설계하는 ‘지표 설계도’가 될 수 있습니다. 대학마다 서 있어야 할 무대는 다릅니다. 랭킹은 그 무대를 향해 가는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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