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생존 전략, ‘하이브리드 씽킹’으로 수익 사업 모델을 재설계하라!
오늘날 대학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어쩌면 ‘교육’보다 ‘생존’일지도 모릅니다.
등록금 의존도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재정지원 사업마저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대학의 존립 자체를 흔드는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지식과 혁신으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는 곳’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익화 과정은 단순히 부동산을 개발하거나 기업을 유치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데이터 기반의 분석(로지컬씽킹)과 사람 중심의 창의적 설계(디자인씽킹)가 함께 작동할 때에만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즉, 로지컬씽킹 → 디자인씽킹 → 로지컬씽킹으로 이어지는 순환적 사고— 이 글에서 말하는 ‘하이브리드 씽킹’의 구조입니다.
아래에서는 실제 국내 대학의 사례를 통해, 이러한 사고의 전환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서울대학교는 2016년 시흥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약 134만㎡(약 40만 평)에 달하는 유휴부지를 ‘스마트캠퍼스 및 산학융합단지’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L단계: 분석으로 시작하다
초기 분석 결과, 본교 캠퍼스는 확장 여력이 매우 제한적이었으며, 연구 중심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별도의 거점형 캠퍼스 구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되었습니다. 즉, 공간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데이터를 통해 명확히 정의한 것입니다.
D단계: 공감과 발상으로 확장하다
이후 산학협력, 창업, 국제교류, 주거 기능이 결합된 ‘지속가능한 혁신도시형 캠퍼스’로 재설계를 추진했습니다. 이를 위해 시흥시, LH, 기업, 대학 구성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워크숍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도시 속 개방형 대학 생태계”라는 비전이 도출되었습니다.
L단계: 실행으로 수렴하다
이후 재무·법제·운영 계획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었고, 민관협력형 SPC(특수목적법인) 구조를 통해 개발 위험은 최소화하면서 임대, 기술이전 등 다양한 수익사업 구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시흥캠퍼스는 서울대의 미래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POSTECH은 국내 대학 중에서도 기술 사업화에 가장 적극적인 기관 중 하나입니다. 2010년 ‘포스텍홀딩스(POSTECH Holdings)’를 설립한 이후, 교수와 연구원이 보유한 기술을 스핀오프(Spin-off) 형태로 사업화하는 모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L단계: 기술을 자산으로 정의하다
연구실이 보유한 특허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고, 피인용도, 기술성, 시장 수요 등을 기준으로 핵심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습니다.
D단계: 문제 중심으로 재구성하다
연구자의 관점을 시장의 언어로 전환하기 위해 산업계, VC, 스타트업 전문가들과 공동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기술을 판매하는 대학”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의 공동 창업자”로서 대학이 참여하는 구조로 발전했습니다.
L단계: 구조적 실행
포스텍홀딩스는 지금까지 약 60여 개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설립하거나 지원했으며, 일부는 코스닥 상장 및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이어졌습니다. 대학은 주식과 배당을 통해 수익을 얻고, 해당 스타트업은 연구비 확충과 고용 창출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일대를 중심으로 의료·바이오 산업의 거점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L단계: 진단에서 출발하다
초기에는 의료계열 중심의 단일 구조로 인해 산학 융합이 미흡하다는 진단에서 출발했습니다.
D단계: 융합적 발상으로 전환하다
연세의료원, 공학대학, 제약기업, 투자사 등이 함께 참여하여 ‘의료 연구 + 헬스케어 스타트업 + 임상실험 + 벤처투자’가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를 구상했습니다.
L단계: 실행 전략화
대학은 신촌세브란스 인근에 ‘Y-밸리’와 ‘바이오 클러스터’ 등을 구축하고,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이 시설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장기 임대 및 지분 수익 구조를 확장하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이 프로젝트 현재도 확장과 조성 단계에 있으며, 연세의료원의 재정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사례의 공통점은 ‘정답’을 찾은 것이 아니라 ‘사고의 흐름’을 바꿨다는 점입니다. 데이터로 문제를 정의하고(Logical Thinking), 사람과 시장의 관점에서 다시 상상하며(Design Thinking), 그 아이디어를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하는 사고의 순환— 이것이 바로 필자가 해석한 하이브리드 씽킹의 본질입니다.
대학의 수익사업은 교육, 연구, 지역, 법, 재정이 복합적으로 얽힌 영역이기에 단일한 접근으로는 해법을 찾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데이터 분석과 창의적 설계, 그리고 실행 전략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전문 컨설팅 파트너와의 협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씽킹은 단순한 아이디어 발상법이 아니라, 대학이 ‘생존’을 넘어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사고의 틀입니다. 이제 대학도, 기업처럼 전략적으로 설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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