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16

미는 힘이 부족하다.

by 청년 A씨

오늘도 PT를 받는 날이었다. 벌써 5회차나 진행되며 시간이 꽤 지난 걸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17회 정도의 PT가 남았는데 이게 다 끝나고도 나는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곤 한다.


그와 별개로 오늘 운동에서는 주로 어깨, 가슴 위주로 운동을 했다. 운동 이름은 솔직히 모르겠고(앱을 보면 나오지만) 하라는대로 했는데 제대로 되질 않았다. 자꾸 오른쪽 팔이 부들부들 떨렸고, 균형이 쉽사리 무너졌다. 트레이너 선생님도 힘이 굉장히 부족하다는 말을 꺼낼 정도였다. 당기는 힘은 괜찮은데 미는 힘이 부족하다고.


미는 힘, 그건 내 삶에 전반적으로 부족한 힘인 것 같다. 비단 운동만이 아니라 내 삶을 밀고 나가며 개척하려는 힘이 나는 부족한 편이다. 내가 그걸 할 수 있었다면 지금쯤 글을 더 많이 쓰지 않았을까. 나의 최종 목표는 어찌 되었던 글로 삶의 한 부분을 지탱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들으면 속세적인 말이라고 하겠지만 어릴 적부터 나는 글을 통해 살고 싶었다. 그렇기 위해선 미는 힘이 더 필요한데, 아직 나는 미는 힘이 약한 것 같다. 약진하기 위해선 삶이라는 무게를 밀어내야 할텐데.


그래서 오늘도 갑작스럽지만 글을 짧게나마 써보았다. 최근 글을 길게 쓰지 않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사유마저 굳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더 자주, 더 짧게라도 글을 쓰는 연습을 하다보면 예전의 미는 힘이 돌아올 지도 모르겠다. 횡설수설했지만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친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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