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묻고, 그리움에 답한다

-4화 : 대청마루에서

by 금희


길 따라
마음이 흘러내렸습니다
허기진 걸음
하나, 둘
주워 담아 봅니다

집으로 가는 길
저만치
사랑이 흘렀습니다
주워도 주워도
자꾸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갑니다

… 어쩌면
주워질 마음이 아닌가 봅니다
메워질 사랑이 아닌가 봅니다

대청마루 숨결 따라
세어 봅니다
마루 틈마다 남은 말
결 따라 흐르던 기억들

기다림은
세월보다 길고
사랑은
그리움 보다 멀어져

저 멀리
흔들리는 그대


아직도
사랑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