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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Oct 09. 2023

사람구경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풍경을 그리다 보면 가장 매력적인 풍경의 구성요소는 역시 사람임을 알게 됩니다. 사람이 주인공이 된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사람은 그저 자연을 빛나게 해 주는 액세서리라는 의미도 될 것입니다. 산책길 풍경을 그리며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참 좋습니다.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사람구경


가을이 되면서 산책길 잔디밭에 사람들이 많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간단한 텐트를 치기도 하고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고 있습니다. 함께 나온 반려동물들도 신나 있네요. 잠자리를 잘 잡지는 못해도 잠자리 채를 흔드는 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실력을 가진 아빠들의 모습도 보기 좋네요.

사람들을 그릴 때 은근히 조심스럽습니다. 혹시 자기를 그린다고 화를 내면 어쩌지라는 소심한 저의 성격 때문입니다. 다행인 것은 제가 그린 그림을 보고 자신을 알아볼 수 있을 확률은 0%라는 점이죠. 그래도 사람을 그릴 때 오래 빤히 쳐다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기분 나쁠 수 있으니까요. 아주 잠시 관찰하고 그린다는 것이 저의 능력밖의 일이라 어렵지만 그래도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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