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당신에게 12월은 어떤 의미입니까? 어릴 때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집 TV프로, 그리고 겨울 방학이 곧 12월을 의미했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언제부터인가 저는 장난 반, 진심 반으로 1월부터 이렇게 말합니다. "조금 있으면 크리스마스다." 정말 금방 크리스마스가 찾아오네요. 글을 쓰는 지금, 11월 30일과 12월 1일 사이에 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까지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눈다운 눈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면 폭설로인한 걱정이 한가득이지만 함박눈을 보지 못한 겨울도 반갑지만은 않네요. 2023년의 12월도 참 빨리 찾아왔습니다. 1월부터 장난처럼 말했던 크리스마스가 정말 코앞입니다.
12월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어느 12월 31일에는 일찍 잠을 잤었고 다음날 새해 첫날 늦게 일어나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냈었죠. 크리스마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저를 구원해 준 사람은 아내였습니다. 지금은 한창 연애할 때보다는 못하지만 아내가 있기에 그나마 12월이 조금은 더 특별해진 것 같습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 연말 TV 시상식도 같이 보고, 제야의 종소리도 함께 듣습니다. 혼자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들입니다. 만약 12월이 다른 달보다 더 의미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소중한 사람들 때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