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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Jan 29. 2024

뉴스 앵커가 꿈이 아닌 아나운서들

저널리즘은 사라지는가?

현재(2024년 1월) MBC 유튜브 채널의 최고 스타는 어느 아나운서라고 말해도 될 겁니다. MBC는 그 아나운서를 유튜브 스타로 적극 밀어주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예전에 김성주 아나운서는 프리선언 후 방송계에서 자리 잡기가 너무 어려워 후회를 많이 했다고 하는데, 그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 보입니다.


저널리즘은 사라지는가?

뉴스 앵커가 꿈이 아닌 아나운서들


아나운서가 엘리트의 대명사였던 시절, 그들의 권위주의를 타파하며 혜성처럼 나타난 아나운서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아나테이너 (아나운서+엔터테이너)"라고 부르며 시청자들은 열광했죠. 그들은 각종 예능프로에서 망가지고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나운서의 꽃인 메인 시간대 뉴스 앵커의 자격은 박탈될 수밖에 없었죠.  그것은 그들이 아나운서 계급 중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세월은 흘러, 현재 아나운서들의 행보를 보자면 더 이상 메인 시간대 뉴스 앵커가 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나운서 전체 시스템도, 방송사 운영 시스템도 마지막 자존심까지 모두 털리고 유튜브로 대변되는 시대의 흐름에 백기 투항했습니다. 


프리선언한 아나운서가 전 직장에 출연할 수 없는 조항도 사라진 것 같고, 오히려 요즘 방송사들을 보면 프리선언하라고 등 떠미는 형국입니다. "너 성공하면 우리(방송사) 잊으면 안 돼~ 같이 살아야지!"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각 방송사들의 인기 아나운서들은 방송에서 대놓고 프리선언에 관해 말을 합니다. 아나운서 집단에서도 부러운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옛날에 뉴스 앵커를 부러워하듯이 말이죠. 

뉴스와 한 몸이던 아나운서란 직업은 저널리즘의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아나운서들에게 특별한 위치가 주어졌던 이유도 저널리즘의 올바른 구현이 중요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널리즘을 전달하던 역할은 더 이상 아나운서의 몫이 아닙니다. 저널리즘도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그것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저널리즘이 수준 높은 큐레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모든 것을 잘 알 수 없습니다. 필연적으로 누군가의 의견을 참조해야 합니다. 저널리즘이 사라진다면 모든 것을 혼자 공부해야 하거나 선동가의 꼬임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저널리즘 : 신문과 잡지를 통하여 대중에게 시사적인 정보와 의견을 제공하는 활동. 넓게는 라디오, 텔레비전 따위를 통하여 정보 및 오락을 제공하는 활동을 포함한다. -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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