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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Feb 05. 2024

단 하나의 캐릭터만 골라야 한다면, 난 "미스터 빈"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세상에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마블 최고의 캐릭터 "아이언맨",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 지브리의 "토토로" 등등 애정하는 캐릭터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들 중 단 하나만 고르라면 무엇을 고르겠습니까? 저에게는 의외로 쉬운 질문이었습니다. 언제나 제일 먼저 떠오르는 캐릭터는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단 하나의 캐릭터만 골라야 한다면, 난 "미스터 빈"


"미스터 빈", 이 캐릭터는 왜 그렇게 저의 머릿속에 강력하게 각인되었을까요?  미스터 빈을 바보 캐릭터라고만 평가한다면 대한민국의 "영구" 캐릭터가 더 뛰어날지도 모릅니다. 저는 미스터 빈을 바보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스터 빈은 어쩌면 "너드"에 가까운 캐릭터입니다.

너드 (Nerd) : 미국에서 사용되는 별칭. 간단히 말하면 범생이 혹은 특정 분야에 대한 오타쿠, 지능은 높지만 특정 분야에만 몰두하고 타인이나 사회적 교류,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인물을 일컫는 단어. - 출처: 나무위키 -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작은 경차에 소파가 들어가지 않자 미스터 빈은 놀라운 창의력을 발휘합니다. 자동차위에 소파를 올리고 그 소파 위에서 운전을 하는 것이었죠. 실리콘밸리의 인재들에게도 너드 캐릭터들이 많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미스터 빈의 모든 에피소드들을 잘 살펴보면 바보 같은 짓이 아니라 놀라운 창의력의 발현이었습니다. 미스터 빈 캐릭터를 창조한 "로완 아킨슨"을 천재라고 말하는 이유 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스터 빈이 보여주는 기발한 아이디어만이 그에게 환호하는 이유일 까요? 저는 미스터 빈이 착한 사람 코스프레하지 않아서 좋아합니다. 그는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면이 다분한 극히 평범한 인간입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면 천재적인 아이디어로 얻고야 말죠. 시리즈 초반에 나오는 바퀴 세 개짜리 자동차는 미스터 빈에게 아무 이유 없이 당하기만 합니다.


미스터빈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사실 우리도 생각해 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고정관념과 편견에 사로잡혀 시도를 안 할 뿐입니다. 도덕적 우위에 서 있는 건 오히려 우리입니다. 그렇지만 세상을 즐겁게 사는 것은 도덕적 우월함을 가진 우리가 아니라 감정에 솔직하고 어처구니없는 아이디어를 실행해 옮기는 "미스터 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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