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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Feb 15. 2024

대 환장 파티 - 편집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나의 그림 출판하기 -개인출판과정

오래전에 이런 글을 올렸었습니다. "나는 MS 윈도 OS를 버렸다." 지금 보니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하여간 윈도 OS를 버렸다는 것은 윈도 컴퓨터를 버렸다는 것이죠.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출판물을 편집할 컴퓨터가 없습니다. 가지고 있는 컴퓨터는 저사양의 옛날 노트북 한대뿐입니다. 저의 모든 디지털 라이프는 아이폰을 중심으로 모바일 시스템 위에서 돌아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나의 그림 출판하기 -개인출판과정

대 환장 파티 - 편집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지난 연재글에서도 말했지만 이번 출판 프로젝트 때문에 새로운 디바이스를 구입하고 싶지 않습니다. 최대한 있는 장비와 시스템으로 진행하고 싶습니다. 필요한 장비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불안정한 프로젝트가 조금이나마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려면 비용을 최대한 아끼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문제입니다. 요즘 출판 편집 프로그램은 어도비사의 "인디자인"을 많이 쓰는 것 같더군요. 소프트웨어를 구입해야 합니다. 체험판으로 일정기간 동안만 쓸 수도 있는 것 같은데 나중에 다시 편집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체험판으로는 불안합니다. 


출판 편집을 애플 생태계에서 해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이패드가 있으니 출판 편집 하드웨어로 사용하기로 합니다. 소프트웨어가 문제인데... 기본 앱인 "Pages"를 사용해 보기로 하죠. 이 앱은 윈도의 워드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편집 결과물을 PDF파일로 내보낼 수 있더군요. 인쇄소에 PDF파일로 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10인치 내외의 아이패드 화면으로 편집하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지 잘 모르실 겁니다. 그래도 인내하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Pages란 앱은 왜 그 모양으로 만들어놓은 걸까요? 도저히 적응이 안 됩니다. 사용법도 잘 몰라 죽겠는데 하나하나 속 터집니다.


혹시나 저와 같은 출판 편집 상황에 놓인 분들을 위해 자세히 문제점들을 설명하고 싶으나, 글로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단적인 예 하나만 말해보죠. Pages에서 한참 편집을 하다가 페이지의 순서를 바꾸려고 했는데 안 되는 겁니다. 세션인지 뭔지.. 페이지들이 모두 한 묶음으로 고정 돼버리더군요. 이거 해결하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진짜 해결한 건지 아직도 모릅니다.) 

편집 작업을 다 마치고 인쇄업체에 넘겼는데 "이렇게 작업한 파일은 인쇄가 안 돼요."라고 말하는 악몽이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먼저 업체에 문의를 하고 작업을 해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네요. 인쇄하기 어려운 결과물은 아니라서 될 것도 같고..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시원한 답을 찾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대 환장 파티" 한 발이 더 남았습니다. 편집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원본 드로잉 북과 똑같이 만들지? 조금 변형을 주어서 글을 첨가하고 디자인 작업을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아마도 "대 환장 파티 - 편집 (디자인)"이란 제목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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