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6월이 바로 앞에 보이는 5월입니다. 기온은 이미 여름을 넘나드는 날씨이지만 6월이 된다는 것은 공식적인 여름을 선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산책길의 사람들 옷차림에서도 이제는 여름이 완연하게 느껴집니다.
집 밖을 나갈 때 햇빛을 가려줄 모자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긴팔의 상의를 입는 이유는 팔이 햇빛에 타는 것을 막기 위함뿐입니다. 산책길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제 모두 여름을 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사람들의 옷차림만 여름을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위의 자연도 여름의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여름 꽃들로 가득합니다. 요즘 산책길은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장미의 계절이 지금입니다. 탐스런 장미꽃들이 동산을 이루고 있네요.
저는 야외 드로잉할 때 아주 밝은 곳에 자리 잡는 것을 선호합니다. 햇빛이 쨍한 곳에서 펜의 선이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노안이 온 것이죠. 그러나 지금은 생존을 위해 그늘로 피신해 드로잉을 합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에 오래 머무는 것은 더운 정도가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아래 그림은 오랜만에 실내 드로잉을 한 날의 그림입니다. 겨울에는 추워서 실내 드로잉을 해야 하지만 이제는 너무 더워서 실내 드로잉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