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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Jul 08. 2024

당신의 자리에서 보이는 것들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지금 당신의 자리에서 보이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저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으니 컴퓨터 화면이 보입니다. 산책의 좋은 점은 컴퓨터 화면이 아닌, TV 화면이 아닌, 스마트폰 화면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를 보게 된다는 점입니다. 지난 산책길에서 제가 보았던 장면들의 그림입니다.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당신의 자리에서 보이는 것들


아래 그림은 산책길에 있는 야구장의 모습입니다. 주말이 되면 제대로 유니폼도 갖춰 입은 사회인 야구팀들이 심판까지 모시고 제대로 야구경기를 합니다. 그런데 저 날은 그냥 친구들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대충 야구를 즐기고 있군요. 심판도 없고 유니폼도 안 입었고, 어설픈 동네 야구입니다. 그래서 더 좋습니다. 

저렇게 많은 친구들이랑 어울려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가족이 아닌 남들, 3명 이상 모인 적이 근래에 없는 것 같네요. 친구들이라고 하지만 3명 이상 모인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장소도 마땅하지 않고요. 어릴 때 넓은 흙바닥에서 친구들과 모여 놀 때는 아무런 문제나 걱정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장소에 대한 문제도 없었죠. 산책길의 공공 체육 시설에 많은 동호회원들이 모이는 이유가 어쩌면 이런 이유일수도 있겠네요. 모르는 사람들과 3명 이상, 장소의 문제없이 교류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으로요. 


아래 그림은 저의 정원처럼 자주 들리는 단골 산책 코스입니다. 엊그저께 제초작업하는 것을 본 거 같은데 또 풀들이 많이 자랐네요. 산책을 하면서 식물들의 대단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가장 힘이 센 생명체는 식물들이 분명합니다. 시멘트로 발라놓은 길들이 곧 식물들로 뒤덮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방심하다간 식물들로 점령당하게 됩니다. 


글을 쓰는 지금 (2024년 7월 8일) 비가 오는군요. 비가 자주 오는 요즘, 야외 드로잉을 못하고 있습니다. 동네 도서관에 가서 그림을 그려볼까 생각도 했지만 비 오는 날은 집 밖을 나가기가 정말 싫습니다. 특히 여름, 습기가 많은 날씨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제가 습기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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