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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Sep 06. 2024

사람처럼 잠든 강아지들

포메라니안들과 도시생활

강아지들은 선잠을 잡니다. 아마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야생의 습성이 남아있기 때문이겠지요. 언제 천적이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잠을 자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못하던 선조들의 유전자가 남아있을 것입니다. 


포메라니안들과 도시생활

사람처럼 잠든 강아지들


우리 집 강아지들 "메이", "모카", "오이"가 잠이 든 것을 확인하고 조용히 혼자 몰래 과자를 먹고 있다 보면, 발밑에 "메이", "모카", "오이"가 똘망 똘망한 눈으로 침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랍니다. 그들은 잠이 들어도 모든 감각은 우리를 향해 있습니다. 


그런 그들이 깊은 잠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졌기 때문도 있겠지만 우리 곁에서 잘 때는 경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엎드려 자는 것이 기본인 강아지들이 배를 보이고 사람처럼 누워서 자는 게 익숙해졌습니다. 

"메이"
"모카"
"오이"

언제부터인가 그들의 잠자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 저에게 힐링이 되고 있습니다. 전에는 잠자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다가서면 잠을 깨고 달려왔는데 이제는 약간의 소음에는 잘 깨지 않네요. 눈을 떴다가도 저를 보고 다시 눈을 감고 코를 곱니다. 



"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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