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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보이는 풍경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by 그림한장이야기

저에게는 원칙이 있습니다. "집 안에서는 디지털 드로잉을 하고 집 밖에 나가면 아날로그 드로잉을 한다."는 원칙이죠. 하지만 이 원칙은 자주 깨지게 됩니다.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집에서 보이는 풍경


폭염이 몇 주씩 이어지고 한파가 무섭게 계속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집안에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그렇게 오래 집안에 있을 때 원칙대로 디지털 드로잉만을 했었습니다. 아직 실력이 영글지 못한 저로서는 아날로그 펜 드로잉의 감각을 잃어버리게 되더군요. 무엇보다도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맛이 너무 그리워지게 됩니다. 그 느낌은 디지털 펜을 들었을 때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집 밖을 나가지 못하게 상황이 되면 자연스럽게 집안에서 펜과 종이를 집어 들게 됩니다. 그렇다면 집 밖에서의 디지털 드로잉도 허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집 밖을 나갈 때 디지털 장비를 들고나가기가 무겁고 귀찮다는 것입니다. 아이패드 하나(+ 애플 펜슬)뿐이지만 그게 그렇게 무겁더군요. 만년필 한 자루와 작은 드로잉 북 한 권의 편리함이 홀가분한 외출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디지털 장비들이 획기적으로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다면 집 밖에서 디지털 드로잉하는 날도 곧 올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체력이 약한 저만의 특별한 경우입니다.)


아래 그림은 집안에서 그린 드로잉들입니다. 찾아보면 집안에도 그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던 그것들을 그림으로 그려보세요. 매일 보던 창밖의 풍경도 그림 속에서 새롭게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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