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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한장이야기 Feb 22. 2020

사랑은 어느 각도에서도 아름답다.

아름다운 것은 어떻게 해도 아름답다.

하늘에서 본 연인의 키스


위의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는 구도가 참 신선 해서였다. 지금까지 키스하는 장면은 남녀 얼굴이 잘 나오는 옆모습이거나, 비스듬한 구도였다. 그런데 하늘에서 내려보는 키스의 장면이라니!


그림을 그리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키스하는 장면은 위에서 봐도 예쁘구나.."였다. 사랑은 어느 각도에서도 아름다운 것이었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의 말이 기억났다. "좋은 영화는 취향을 가리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공포 영화를 싫어한다고 해도, 잘 만든 공포 영화는 나를 사로잡는다. 영화 [죠스]가 그랬다. 


좋은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좋은 것이다. 탁월함이란 그런 것이다. 그런 탁월함이 가장 잘 구현되는 것이 "예술"이다. 정말 좋은 예술(품)은 언제 어디서나, 시공간을 초월해 사랑받는다. 그 밖의 것들은 그러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보면 다르고, 저렇게 보면 다르다. 


애플의 제품들이 오래 사랑받는 이유는 그 핵심 정신이 디자인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디자인은 예술이다. 시공간을 초월해 그 탁월함이 전파될 수 있다. 


다시 그림으로 돌아와 생각해본다. 사랑은 어떻게 해도 좋은 것이다. 앞에서 봐도, 뒤에서 봐도, 아래에서 봐도, 위에서 봐도.. 사랑의 아름다움은 빛을 발한다. 


나는 내 안에 그런 절대적인 무엇인가가 있는가? 고정관념이나 고집을 말하는 게 아니다. 나는 나의 경우와 남의 경우가 다르다는 것을 믿는다. 세상은 계속 변한다는 것을 믿는다. 고정관념이 나쁘다는 것을 믿는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가치관이 있다는 것은 믿는다. 나는 그런 것들을 가지고 싶다. 


정말 아름다운 것은 어떻게 해도 아름답다. 그런 것을 내 안에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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