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예전에는 "무슨 무슨 시스터"라는 듀엣 가수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쌍둥이들이 그렇게 그룹을 결성해서 유명해졌습니다. "작은 별 가족"이란 밴드는 모든 구성원이 한 가족으로 이루어졌었죠. 실력도 뛰어나서 이후 대한민국 가요 역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개인들로 활약합니다. 지금은 가족으로 이루어진 음악 밴드나 그룹을 찾아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악동 뮤지션" 정도가 기억나네요.
이번 주 (2025년 6월 3일) 뉴스레터의 주인공은 "핸슨"이란 미국 밴드였습니다. 3명의 형제로 이루어진 록 밴드입니다. 금발의 긴 머리를 날리던 미소년들이었죠. 특히 제일 어리고 작은 친구가 가장 과격한 드럼을 연주하던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아있습니다.
제가 그들의 노래들 중 아는 곡은 단 하나입니다. "음밥 (MMMBop)"이란 곡이죠. 중독성 강한 후크송입니다. 아마도 이곡이 그들을 대표하는 노래일 것입니다. 지금 들어도 흥겨운 리듬입니다.
대한민국 가족 음악단으로 지금 이 순간 저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팀이 있는데, "한스 밴드"입니다.
한때 진짜 인기 있던 밴드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각종 악기를 다루었고 노래도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잘 나가던 그들이 갑자기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한참뒤 소속사와의 갈등과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위해 자료를 좀 찾아보니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음악 분야에서 멤버들이 아직 활동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글을 쓰다 보니 왜 지금은 가족 음악단이 별로 없는지 그 이유가 떠올랐습니다. 출산율이 1명이 안되는데 음악단을 어떻게 꾸릴 수 있겠습니까? 3인조 밴드는커녕 두 명의 듀엣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 옛날, "작은 별 가족"의 인원수를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6남 1녀의 자녀들로 구성되어 있었네요. 6남 1녀라니! 그때는 최소 농구팀 인원이 자식 숫자의 기본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