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그래, 나에게는 색연필이 있었지!" 색연필이 있었다는 것도 잊어먹고 있었네요. 정말 오랜만에 색연필로 그림에 색을 입혔습니다. 디지털 그림과 달리 아날로그 그림에서 색을 칠한다는 것은 이제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뜻합니다.
펜 드로잉의 미니멀함과 단색이 주는 깨끗함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색깔이 들어가야 진가를 발휘하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이번 액자 속 그림이 색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루팡 3세]라는 애니메이션을 아시나요? 이 만화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루팡 3세의 극장판을 만들었습니다.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이 그 작품이죠. 루팡 3세의 고유한 분위기가 희석되었다는 평도 있지만 저는 루팡 3세 작품들 중 최고로 좋아합니다.
이번 액자 속 그림은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의 한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