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오랜만에 집 밖에서 드로잉을 했습니다. 한 동안 쉬었던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을 하게 되니 다시 설레는 기분입니다. 이 설레는 기분으로 매일 나가서 드로잉을 하고 싶지만 감기를 더 조심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사실에 서글퍼집니다. 추워서 야외 드로잉은 힘들겠지만 이번처럼 카페 안에서라도 드로잉을 적극 시도해봐야 하겠습니다.
맛있다고 소문난 중국 음식점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고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드로잉을 했습니다. 사람들로 꽉 찬 풍경이기에 사람들을 그릴 수밖에 없습니다. 최대한 눈치채지 못하게 조심히 그들을 관찰하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사실 아무도 저에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나 혼자만 조마조마할 뿐인데 이 상황이 웃기면서도 짜릿한 기분입니다.
저의 겨울 유니폼이 세팅되었습니다. 패딩 점퍼, 골덴 바지, 목도리, 비니 모자입니다. 집 밖을 나설 때면 기계적으로 이렇게 장착 후 외출을 합니다. 사람들은 내가 몰래 그림을 그리는 것도 관심이 없지만 내가 어떻게 입는지도 관심이 없습니다. 나 혼자만 그 모든 것을 신경 쓸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