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와 펜 드로잉
나는 무엇을 가졌을 때 환한 미소를 지을까? 지금까지 남들이 원하는 것들을 추구하며 살았습니다. 그것들을 손에 넣는 순간 어깨가 으슥하고 남들의 부러운 시선들을 의식했었죠. 지금 저에게 그것들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래 그림은 "척 맨지오니"의 모습입니다. 그의 연주곡, [Feels So Good]은 아주 유명하죠. ( 저의 뉴스레터에서 그의 음악을 소개했었습니다. https://maily.so/drawlife/posts/xyowm968z28 ) 부와 명예를 가졌던 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손때가 묻은 그의 악기였을 것입니다. 그림 속의 저 표정이 저에게서도 나오기를 바랍니다. 저는 무엇을 손에 쥐었을 때 행복한 웃음이 나올까요?
어쩌면 그것은 특정한 물건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낯선 어느 골목에 들어섰을 때, 저의 몸을 전율케 하는 설렘일 수도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골목 한 구석에 맛집이 숨어있었던 경험처럼요.
남들이 좋다는 것을 거부하는 아웃사이더들에게는 외로움이 필수일 것입니다. 나만의 것을 추구하는 존재들은 경쟁하지 않지만 혼자일 가능성이 크죠. 아래 그림의 새는 선인장에 앉아있습니다. 유별난 취향이네요. 하지만 혼자 그 공간을 독차지할 수 있습니다.
경쟁이 없는 것이 마냥 좋은 것도 아닙니다. 아프리카 초원의 얼룩말들은 모여있어야 생존 확률이 높아집니다. 쾌적한 공간을 위해 혼자 떨어진다면 맹수들에게 바로 잡혀 먹힐 것입니다.
오랜만에 따로 그린 그림들을 한 줄기의 이야기로 엮어봤습니다. 전혀 상관없는 독립된 그림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가는 과정은 언제나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