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도시 파리로
리스본, 그리고 포르투갈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파리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마지막 브런치를 즐기러 갔다. 근처에 리뷰가 좋은 브런치 집이 있어 트램을 타고 갔다. 연어 에그 베네딕트와 토마토와 부라타 치즈 메뉴를 주문하고 라떼를 주문했다. 라떼부터 나왔는데,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맛있었다. 이어서 나온 부라타 치즈 요리는 특이하게 토마토가 덩어리째 들어간 토마토 스튜 같은 것에 부라타 치즈가 올라간 요리를 빵과 먹는 것이었는데, 부라타 치즈를 따뜻하게 먹기는 처음이라 새로웠다. 토마토에 부라타 치즈 그리고 사워도우의 조합은 말해 뭐 해 맛있었다. 연어 에그 베네딕트는 예상과 다르게 살짝 구운 연어였는데, 전에 먹은 연어 구이가 너무 맛있어서인지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딱 무난하게 맛있는 브런치였다. (한국에서부터 브런치를 하도 많이 먹어 기준이 높아진 탓도 있는 것 같다...)
호텔까지는 걸어왔는데, 오는 길에 마그넷도 하나 사서 걸어왔다. 호텔로 돌아와 마저 짐을 챙기고는 우버를 잡아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보안 검색까지 호다닥 마치고 면세 구역에서 사진 정리도 하면서 쉬었다. 2시간 30분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파리에 도착했다. 우리는 라이언 에어를 타서 보베 공항에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공항 셔틀을 타고 시내와 가까운 메트로 역까지 도착했다. 역에 와서는 지하철을 탔는데, 24분 거리를 와야 되는데 계속 멈추더니 결국 기차 고장인지 승객들이 전부 내리고 다음 지하철을 타고 오는 바람에 거의 1시간이 걸렸다. 그러고 한 번을 더 갈아타서 8시 넘어서야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리스본 공항에서부터 파리 마트 쇼핑을 잔뜩 기대한 우리는 마트부터 달려가 초콜릿 비스킷이랑 크림치즈, 화이트 와인 그리고 사과를 사서 돌아왔다.
아침에 브런치를 먹은 이후 12시간 넘게 공복이라 배가 고파 솥반 하나와 국 하나, 김 그리고 사 온 안주들과 와인 한 잔을 즐겼다. 우리가 원했던 파 맛과 무화과 맛 크림치즈가 없어 갈릭 맛으로 사 왔는데, 풍미 가득하게 너무 맛있어 사과에 올려 맛있게 먹었다. 초콜릿 비스킷도 상상 가능한 맛에서 가장 맛있는, 달달한데 과하지 않고 진하고 바삭한 맛이라 반통을 흡입했다. 그렇게 배부르게 먹고 씻고 그리고 쓰고 이제 일찍 자보려고 한다. 내일 일정이 바쁘기도 하고, 오늘 이동하느라 지쳐서 꿀잠을 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