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끝) 스무 살 대학생의 유럽 여행 122일 차

The End.

by 빈카 BeanCa

오늘은 대망의 귀국일이다. 비행기표를 끊을 때까지만 해도 오늘이 올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오늘이 진짜 오다니 믿기지 않는다. 마지막 날이라고 특별한 계획은 없어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다시 하고 짐을 챙겨놓고 호텔에서 나왔다. 헝가리는 러쉬가 저렴한데, 마침 러쉬를 좋아하는 친한 친구의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아 선물을 사러 갔다. 바디 워시 하나와 바디 스크럽 하나를 열심히 고르고 나와서 마트로 향했다. 언니 친구들의 선물을 사러 갔는데, 역시 고민하다가 간식거리를 샀다. 초콜릿과 간식거리를 사고. 나도 어제 고민하던 간식 하나를 샀다. 만족스럽게 나와서 잠심을 먹으러 갔다.

마지막 식사라서 기깔난 식사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가이드님께 추천받기도 하고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식당인 멘자로 향했다. 가장 유명한 오리고기 리조또를 주문하고, 메인 메뉴를 주문하면 너무 많을 것 같아 수프를 주문했다. 처음 먹어보는 갈릭 크림스프였는데, 위에는 랑고스가 얹어져 나왔다. 어제 먹으려다 실패한 랑고스라 그런지 더 반가웠다. 랑고스는 튀긴 도넛 위에 치즈와 사워크림이 올라가 있었고, 갈릭 크림 스프는 딱 이름에서 그려지는 맛이라 맛있었다. 다음으로 먹은 오리 스테이크 리조또도 맛있었다. 오리스테이크는 적당히 익혀져 맛있었고, 리조또는 버섯 리조또였는데 고소하고 풍미도 좋아서 맛있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맛있는 식사였다. 음료는 와인 스프리츠였는데, 탄산이 탄산음료인가 싶었는데 탄산수라서 달지 않고 깔끔하게 음식과 잘 어울렸다.

마지막 식사까지 마치고 호텔에서 짐을 가져와 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 보딩을 기다리며 글을 마저 쓰며 스무 살 대학생의 유럽 여행기는 끝이 난다. 점심을 마지막으로 끝나 조금은 갑작스럽지만, 정말 여행도 점심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기에 더 쓰는 것도 이상할 것 같아 이렇게 마무리하려고 한다. 아주 많이 행복했던 122일 끝!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