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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n Profiler Jul 09. 2017

Ritual Coffee Roasters

Honduras - Alexander Sabillon


로스터 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Ritual Coffee Roasters. 2005년에 오픈하였으며,  Eileen Hassi가 CEO이다. 수많은 커피 로스터들이 밀집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존재감이 돋보이는 로스터들 중 하나이며, 터키의 국기가 연상되는 로고가 인상적인 카페. 이제는 흔해졌지만 캘리포니아에서 꽤 오래전부터 생두를 다이렉트 트레이딩으로 들여오는 것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다. 이젠 엄청나게 유명해진 Verve Coffee, Bluebottle Coffee와 동일 선상이라 생각되며, 캘리포니아에서 꼭 가봐야 할 카페로 손꼽히는 곳이다. 인디스러운 카페라고 하기에는 현재는 6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꽤나 규모가 있는 카페로 성장해 있다. 




원두 정보 

Producer: Alexander Sabillon

Location:  Santa Barbara, Honduras

Harvest Season: Summer 2016

Tasting Notes: pomelo, star anise and red currant

Processing: Washed

 

온두라스의 산타바바라는 오랫동안 온두라스에서 훌륭한 커피를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중 하나이다. 온두라스 커피 중에 좋은 커피를 먹고 싶다면 생산지역에 Santa Barbara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믿고 구매해도 될 만큼 훌륭한 커피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Alenxander Sabillon은 리추얼 커피가 만난 산타바바라 지역의 커피 생산자 중 가장 젊다. 좋은 커피를 생산함에 있어 그동안 축적되어온 전통과 경험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이러한 관점에서 Alenxander Sabillon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생산자라고 생각이 된다. 중남미를 휩쓸었던 커피 녹병에 의해 초토화된 작은 농장을 인수하여, 첫해 수확은 병충해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그 농장에서 생산한 커피를 리추얼 커피가 전량 구매하였고, 2년차 수확인 올해 수확한 커피 품질은 작년의 커피보다 좋아졌으며, 수확량 또한 늘었다고 한다.  




커피 썰 


오랜만에 리추얼 커피를 주문했다. 로고만 봐도 여긴 상당히 히피스러운 곳이다. 커피 향과 맛을 즐기기 위해 한잔의 커피에 집중한다. 이전 온두라스의 맛있던 커피를 마셨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비슷한 거 같지만, 결코 같은 뉘앙스의 커피가 아니며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감귤류의 산미와 이와 함께오는 단향이 인상적이다. 컵 노트에선 포멜로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시트러스종의 고대 원류 종이며, 포멜로와 만다리를 교배해서 오렌지가 탄생했다고 한다. 산미가 레몬처럼 자극적이면서 침샘을 마구 유발하는 산미가 아니며, 황금빛을 자랑하며 전혀 산미가 없을거 같은 잘 익은 황금향을 먹으면 느껴지는 아주 적은 산미를 동반한 단맛이 인상적인 그러한 산미이다. 하지만 감귤류의 단맛으로만 표현하기엔 애매한 호박같은 류에서 나는 은은한 단맛이 섞인듯한 단향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산미에는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산미가 익숙지 않은 분들에겐 이 정도 산미는 누구라도 좋아할 거 같다. 커피가 식으면서 산미가 조금 더 달려들지만, 이또한 거북하진 않다. 식어도 깨끗한 클린 컵으로 표현되는 깔끔한 후미를 보여준다. 그들의 로고가 너무나 당당스럽게 느껴지는 맛있는 한잔의 커피였다.

 



Bean Profiler에서 사용된 모든 사진은 해당 로스터리의 homepage, facebook, instagram에서 발췌하여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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